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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MBC 일일시트콤 ‘엄마는 뭐길래’에 이어, 이틀만에 전해진 MBC '공감토크쇼 놀러와'(이하 '놀러와')의 폐지 소식에 시청자들이 분노했다.
8일 MBC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놀러와'의 폐지 소식이 출연자들에게 전달됐다. 후속 프로그램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7일 오후 MBC는 '놀러와'의 출연자와 제작진에 프로그램 폐지 결정을 통보했다. 지난 5일 진행된 '놀러와' 녹화 당시에도 제작진과 출연자들은 프로그램의 폐지 사실을 알지 못했지만, 전격적으로 내려진 결정에 따라 마지막 인사조차 나누지 못한 이 녹화는 8년 간 방송된 '놀러와'의 마지막 촬영이 됐다.
이 같은 '놀러와' 폐지 과정은 앞서 지난 5일 진행된 '엄마가 뭐길래'의 폐지 과정과 너무나 흡사하다. 이날 MBC는 일일시트콤 '엄마가 뭐길래'의 12월 말 폐지 결정을 출연자와 스태프에 통보했다. 2개월 만에 폐지되는 '엄마가 뭐길래'는 당초 오는 2013년 3월까지 방송될 예정이었지만, 갑작스런 폐지 결정으로 추가 촬영 여부가 불확실해 극은 어설픈 결말을 맞이할 상황에 처했다.
이 같은 MBC의 연이은 폐지 결정은 2012년 시청률이 부진했던 프로그램을 12월 중 정리하고 2013년 시청률 반전을 노린다는 MBC 최고위층의 의중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MBC가 최근 발행한 특보에 따르면 김재철 MBC 사장은 창사 기념식에서 "시청률 1위 달성을 위해 올해 12월이 중요하다. 버릴 것은 버리고 갈아 끼울 것은 끼우고 해서 내년에는 반드시 1등을 해야 한다"며 프로그램 개편 의지를 내비쳤다.
방송사에서 시청률에 따라 프로그램을 새롭게 편성하고 폐지하는 것은 특별할 것이 없지만, 프로그램의 고정 시청자나 출연자, 제작진에 대한 배려 없이 진행된 일방적 폐지 결정은 시청자들의 분노를 불러왔다.
'놀러와'의 폐지가 알려진 후 시청자들은 관련 게시판과 SNS 등에 "시청률 때문에 프로그램 폐지한다면서, 시청자 마음까지 떠나게 하는 MBC", "대체 '놀러와' 다음 프로그램은 어떤 게 편성되야 폐지가 안되는거지?", "이런 식으로 폐지되면 매주 '놀러와' 챙겨보던 사람은 뭐가 되는거죠?"라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게재했다.
[일방적인 폐지 결정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MBC '놀러와'와 '엄마가 뭐길래'. 사진 = MBC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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