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선두권이 지각 변동했다.
서울 SK 나이츠는 22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3라운드 경기서 창원 LG 세이커스에 77-72로 승리했다. SK는 3연승을 내달리며 18승 5패로 선두를 고수했다. LG는 3연승 도전이 실패하면서 11승 11패로 5위를 유지했다.
SK가 모비스를 격파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짜릿한 역전극이었다. 경기 초반은 LG 페이스. LG는 김영환과 로드 벤슨의 내, 외곽 폭격에 힘입어 앞섰다. SK는 에런 헤인즈가 2쿼터에만 11점을 퍼부으며 승부 흐름을 돌렸다. 김민수도 외곽에서 득점을 만들었다. SK는 후반 초반 벤슨에게만 골밑 공격을 허용한 뒤 외곽을 철저히 막았다. 그 사이 김선형과 김민수, 변기훈의 득점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SK는 헤인즈와 김선형의 공격으로 LG의 추격을 뿌리쳤다. LG는 조상열과 유병훈의 3점포로 추격했지만, 승부를 다시 뒤집지 못했다. SK는 헤인즈가 25점 9리바운드, 김민수가 14점 8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LG는 벤슨과 김영환이 14점, 백인선이 12점을 올렸으나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부산 사직체육관에선 부산 KT 소닉붐이 울산 모비스 피버스에 83-79로 승리했다. 예상을 뒤엎은 KT의 2연승이었다. KT는 10승 13패로 7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모비스는 뜻밖의 2연패를 당하며 16승 7패로 3위로 뒤처졌다.
KT가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제스퍼 존슨이 작심하고 득점을 퍼부었다. 1쿼터에만 12점을 올리며 주도권을 KT로 끌어왔다. KT는 조성민과 서장훈의 고감도 중거리포도 터지면서 신바람을 올렸다. 반면 모비스는 양동근과 문태영이 득점에 나선 가운데 골밑 지원이 빈약했다.
KT는 후반 들어 다시 한번 존슨이 힘을 냈다. 3쿼터에만 3점슛 1개 포함 10점을 잡아냈다. 모비스도 라틀리프가 득점에 가세하며 추격을 했다. KT는 끝내 역전을 당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존슨이 4쿼터에도 11점을 몰아쳤다. 조성민도 9점을 기록했다. 모비스는 함지훈과 문태영이 골밑을 공략해봤으나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KT는 존슨이 3점슛 3개 포함 37점을 퍼부었고 조성민도 19점을 올렸다. 모비스는 문태영과 함지훈이 각각 22점과 20점을 올렸으나 2연패에 빠졌다.
여자프로농구에선 코뼈 부상을 딛고 돌아온 신정자가 구리 KDB생명의 2연승을 이끌었다.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DB금융그룹 4라운드 경기서 청주 KB 스타즈에 82-62로 대승했다. KDB생명은 7승 13패로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KB는 9승 11패가 됐다. 3위 유지.
신정자가 돌아온 KDB생명이 모처럼 예전의 경기력을 뽐냈다. 신정자가 정확한 중거리포와 김진영과 한채진의 외곽포가 터진 KDB생명은 1쿼터에만 30점을 올렸다. 리네타 카이저가 빠진 KB는 변연하가 분전했지만, 주도권을 완벽하게 빼앗겼다. KDB생명은 2쿼터엔 김보미의 득점이 폭발했다. 변연하 홀로 전반 내내 분전한 KB와는 달리 공격이 잘 풀렸다.
KDB생명은 전반전에 20점을 앞서며 승부를 갈랐다. 후반 초반 신정자와 변연하가 득점을 주고받았지만, 좀처럼 점수차가 좁혀지지 않았다. KB는 경기 막판 벤치 멤버의 득점이 나왔으나 승부가 기울어진 뒤였다. KDB생명은 신정자가 19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완벽한 복귀전을 치렀다. 김보미도 3점슛 4개 포함 18점, 한채진이 14점, 김진영이 13점, 애슐리 로빈슨이 12점을 올렸다. 무려 5명이나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렸다. KB는 변연하가 23점으로 분전했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슛을 시도하는 제스퍼 존슨.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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