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김세호 기자] 전자랜드의 2연패 뒤 2연승 반전 속에는 돌아온 정영삼이 있었다.
정영삼(인천 전자랜드) 7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안양 KGC와의 경기에서 23분21초 동안 3점슛 2개 포함 20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전자랜드는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친 정영삼의 복귀전인 지난 3일 오리온스전에서 2연패를 끊고 이날까지 2연승을 이어갔다.
경기 후 정영삼은 "복귀 후 2경기째인데 2경기를 모두 이겨서 정말 기쁘다"며 "아무래도 출전 시간이 길어질수록 후반에 떨어지는 저질 체력이 문제라 아쉬움도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직 다른 선수들과 훈련한지 얼마 안되기 때문에 경기를 뛰면서 계속 맞춰가고 있다"며 "5라운드 지나서 6라운드부터는 더 팀에 녹아들어가 좋은 플레이, 멋진 플레이가 많이 나올 것 같다"고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몸상태는 아직 완벽하지 않다. 그는 "솔직히 경기 초반에는 80프로 정도는 되는 것 같은데 시간이 길어지면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면서 50프로도 안되는 것 같아 내 자신에게 실망하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어 "곧바로 선발 출장할 거라 생각은 안했는데 첫 경기부터 감독님 사인을 읽었다"며 "(문)태종이 형이 후반에 집중할 수 있도록 내가 초반에 쉽게 풀어나가야 한다. 감독님께서 '실패 두려워말고 공격적으로 부딪혀보라'며 믿음을 주시기 때문에 경기가 잘 풀리는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제대 후 바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는 비결에 대해서는 "실력적인 부분보다는 5라운드고 다른 선수들 모두 지쳐있는 상황에서 크게 힘들지도 않았고 몸관리를 하고 전역했기 때문에 한발 더 뛰면서 좀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점차 팀내 존재감이 커지고 있는 정영삼이지만 이제 막 복귀한 시점에서 주위의 기대가 조금은 부담스러울 만도 하다. 하지만 그는 "솔직히 부담감 없다면 거짓말같다"면서도 "많은 상황, 선수들이 있는 가운데서 경기를 뛰어봤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내가 어느정도 비중과 책임감을 갖고 해야하는지 인식하고 있다. 이 부담감을 빨리 떨쳐내고 동료 선수들도 인정할 수 있을 만큼 팀의 중심으로 자리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비시즌 동안에도 많이 고생하고, 시즌에는 힘든 상황에서도 좋은 성적 유지하면서 내가 경기에 임하는 데 좋은 환경 만들어 준 것에 대해 동료들에게 많이 고맙다"며 "거기에 보답하고, 미안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힘들어도 이겨내고 허슬 플레이,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영삼. 사진 = KBL 제공]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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