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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용인 김진성 기자] "전투력이 약하다."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은 완벽주의자로 유명하다.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끝없는 훈련으로 개선을 해나가는 스타일이다. 그는 올스타브레이크 때 KDB생명과의 3대3 트레이드를 성사시킨 뒤 걱정이 많다. 주전 5명 중 3명이 바뀌었으니 조직력을 맞춰나가는 게 걱정스러운 것이다. 실제 신한은행은 트레이드 직후 연패에 허덕였고, 최근엔 5연승을 내달렸으나 여전히 임 감독의 마음에 들지는 않는 수준이라고 한다.
신한은행은 18일 삼성생명에 대승했다. 우리은행의 정규시즌 우승은 여전히 확정되지 않았다. 임 감독은 “정규시즌 우승은 생각 하지 않는다”라면서 오히려 내부적인 팀 결속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임 감독은 “외부에서 들어온 선수들이 항상 경기 초반에 집중력을 잃는다. 전투력이 약하다”라고 했다.
조은주와 곽주영을 향한 쓴소리다. 임 감독은 “좀 더 투지를 갖고 해야 한다. 항상 초반에 집중력을 잃는다. 어차피 승패는 중요하지 않다. 상대가 정상 멤버가 아니었다. 과정이 중요하다. 보완해야 할 점이 많이 보인다. 조은주는 체력이 너무 약하다. 40분 풀로 뛰게 하려다가 말았다. 아직도 전체적인 조직력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조은주는 3점슛 3개 포함 14점을 기록했다. 곽주영도 7점 4리바운드를 올렸다. 기록과는 별개로 임 감독의 마음에 들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릴 것 같다.
그러나 백업 멤버인 김연주와 김규희에게는 호의적인 평가를 내렸다. 두 사람은 이미 신한 특유의 조직력에는 녹아든 상태. 임 감독은 “김규희는 확실히 전력에 플러스가 된다. 볼 컨트롤이 안 정됐다”라고 했고 “연주는 무릎과 아킬레스건이 좋지 않다. 순위가 확정되면 조절을 해줘야 한다. 오늘처럼 해주면 제일 예쁘다”라고 웃었다. 이날 김연주는 3점슛 4개 포함 16점, 김규희는 8점 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일단 순위가 최종 확정될 때까진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우승이든 준우승이든 순위가 확정되면 선수들에게 적절히 휴식을 줄 계획이다. 임 감독은 “김단비와 최윤아는 조금 쉬게 해줘야 한다”라고 했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조직력 담금질은 계속된다. 정규시즌 우승이 아니라 포스트시즌을 바라보는 신한은행이다. 임 감독의 눈매는 여전히 매섭다.
[임달식 감독.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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