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용인 김진성 기자] “신한은행의 색깔을 찾아가고 있다.”
김연주와 김규희. 신한은행에서 없어선 안 될 선수들이다. 두 사람은 18일 삼성생명과의 원정경기서 나란히 좋은 활약을 펼쳤다. 김연주는 3점슛 4개 포함 16점, 김규희는 36분 38초간 뛰며 8점 6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임달식 감독은 “확실히 전력에 플러스가 된다. 오늘처럼만 해주면 정말 예쁘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두 사람은 트레이드 후 바뀐 멤버들과 조직력을 맞춰가고 있다. 김연주는 “첫 3점슛이 느낌이 좋았다. 자신있게 던졌다. 정규시즌 우승 여부는 편하게 생각한다. 오히려 챔프전에 직행하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우린 우리 게임만 생각하겠다”라면서도 “정규시즌을 빨리 마무리 짓지 못하고 마지막까지 가니까 체력적으로 힘든 것은 있다”라고 했다.
이어 “플레이오프에선 자신이 있다.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오면서 새로운 패턴이 생겼다. 예전 신한은행의 색깔도 찾아가고 있다”라고 했다. 김연주의 3점포는 단기전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확실한 해결사가 부족한 우리은행 등 포스트시즌서는 여전히 신한은행을 무시하지 못할 이유이기도 하다.
김규희의 활약도 돋보였다. 최윤아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풀타임에 가까운 시간을 뛰며 안정감 있는 경기운영을 선보였다. 임 감독에게 확실하게 눈 도장을 받았다. 김규희는 “오랜만에 오래 뛰니까 힘들었다. 언니들이 슛이 잘 들어가니까 체력적으로 덜 힘들었다. 감독님이 은주 언니, 주영 언니에게 볼 없을 때 움직임 강조하는데 패스 게임을 많이 시켰다. 언니들 움직임이 많아지니까 나도 게임이 잘 됐다”라고 웃었다.
이어 “볼을 잘 안 빼앗기는 건 고등학교 때부터 상대 프레스가 붙으면 재미 있었다. 도움이 됐다. 감독님도 드리블보다 선수 보이면 바로 패스를 하라고 하셨다”라고 웃었다. 특유의 활동력과 프레스를 이겨내는 자신감이 있었다. 이어 “처음엔 이승아의 활약에 의기소침했으나 이젠 내가 할 것만 하자는 생각이다”라고 했다. 동기생 이승아의 활약을 염두에 둔 쿨함이다.
김규희 역시 신한은행의 포스트시즌 강세를 믿어 의심하지 않았다. 김규희는 “신입생 때부터 느꼈는데 우린 큰 무대에서 강하다. 우리은행이 오랜만에 큰 경기를 하니까 우리가 유리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물론 “윤아 언니를 배워야 한다. 빨리 윤아 언니의 장점을 받아들이겠다”라고 앞으로의 각오도 빼놓지 않았다.
신한은행의 가장 믿을만한 백업 슈터와 백업 가드의 활약. 포스트시즌서 이들의 활약이 돋보인다면 신한은행의 경기가 잘 풀린다는 증거일 것이다.
[김연주.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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