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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불법 도박' 김용만, 활동 중단에 '방송가 빨간불'
[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불법도박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은 개그맨 김용만(46)이 자신이 출연중인 프로그램들에서 자진 하차한 가운데 방송계에 비상이 걸렸다.
김용만은 현재 KBS와 SBS, MBC를 비롯해 종합편성채널 JTBC 프로그램까지 총 5개의 프로그램에 출연중이다.
통상적으로 방송에 출연중인 연예인이 도박 등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면 프로그램에서 하차 시킨다. 경우에 따라 출연 금지가 내려지기도 한다. 이에 김용만은 자숙의 의사를 전달하며 자진 하차를 선택했다.
김용만의 자진 하차로 KBS 2TV '이야기쇼 두드림' '비타민', MBC '섹션TV 연예통신', SBS '자기야', 종협편성채널 JTBC '닥터의 승부'에 불똥이 떨어졌다. 갑작스러운 하차로 인해 후임 불색에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김용만은 재치있는 입담과 순발력 등 MC가 지녀야할 능력을 두루 갖춘 개그맨이었다. 유재석과 신동엽과 견줄만큼 많은 프로그램을 하고 있던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하차는 제작진에게 부담을 안겨주는게 당연하다.
현재 '자기야'는 일단 김원희 1인 MC로 급한 불을 껐다. 매주 목요일 녹화를 진행한다. 김용만의 불법 도박 혐의 사건이 불거진 21일도 녹화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급한대로 김원희만 앞세워 녹화를 진행했다.
이후 일은 아직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우에 따라 김원희 1인 MC를 고수하거나, 후임 MC를 섭외할 예정이다.
가장 심각한 프로그램은 '섹션TV 연예통신'이다. '섹션TV'는 개편을 맞이해 오는 24일부터 구은영 아나운서가 하차하고 배우 소이현이 투입된다.
아직 방송시간이 남은 만큼 여러가지 대책을 논의중에 있지만 최악의 상황에는 소이현 홀로 진행을 할수도 있다. 생방송 경험이 없는 소이현이 첫방송부터 홀로 진행을 한다면 그 부담감은 더욱 커지기 때문에 걱정이 되는 상황이다.
'섹션TV' 측은 "아직 방송날짜가 남아 있다. 일요일까지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면서도 소이현 혼자 방송을 진행할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김용만이 지금까지 출연중인 방송에도 문제가 생겼지만, 새로운 프로그램에도 투입될 가능성이 있었다.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맘마미아'가 주인공이다.
'맘마미아'는 과거 설특집으로 방송된 파일럿 프로그램이었다. '남자의 자격'이 폐지되면서 정규 편성이 결정됐고, 방송됐을 당시 MC들을 위주로 섭외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사건이 불거지면서 김용만 카드는 버리게 됐다.
한 방송 관계자는 "김용만씨가 불법 도박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방송가에 비상이 걸렸다. 과거 강호동 잠정 은퇴만큼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영향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불법 도박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김용만.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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