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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지영 기자] 개그맨 김준호가 도박 파문 당시의 심경을 고백했다.
김준호는 3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백지연의 피플 인사이드'에서 "도박 사건이 터지고 난 이후에 도박에 손을 댄 적은 없느냐"는 MC 백지연의 말에 "어머니가 피눈물 흘리셨는데 어떻게 한 번 더 하겠느냐"고 말했다.
이날 김준호는 지난 2009년 연루됐던 억대 도박 사건에 대해 "재미로 시작했던 도박에 어느 순간 내가 집중을 하고 있더라. 사람을 끌어들이는 게 정말 무섭더라. 만약 내가 연예인이 아니었다면 다시 도박을 시작했을 수도 있다. 도박이라는 게 그렇게 중독성이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연예인이 일반인보다 더 도박에 빠지기 쉽다. 연예인이 외로운 직업이기 때문인데. 연예인은 외로워도 그 외로움을 풀 방법이 없다. 그래서 술이나 도박, 마약, 프로포폴, 여자 등 여러 문제에 휩싸이게 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연예인은 돈을 많이 벌긴 하지만 할 수 있는 게 없다. 음지 쪽으로 잘못 빠지면 끊임없이 빠질 수밖에 없다. 주위에 충고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가족도 모르게 한다. 가족한테 어떻게 얘기하겠냐"고 덧붙였다.
또 비교적 빠른 시간안에 복귀한 것에 대해서는 "시청자 여러분들이 호감으로 봐준 것 같다. 사건 났을 때 바로 일을 그만두고 죄송하다고 얘기한 것 때문에 (좋게) 봐주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도박사건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은 김준호. 사진 = tvN '백지연의 피플 인사이드' 방송화면 캡처]
이지영 기자 jyo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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