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소사가 시즌 첫 승을 따냈다.
KIA 헨리 소사는 올 시즌 개막 1선발로 출발했다. 선동열 감독의 신뢰가 두터웠다. “생선을 무척 좋아한다. 오키나와에서 커다란 생선을 사줬는데 앤서니가 1마리를 먹는동안 3마리를 먹어 치우더라. 한국적응이 좋다”라고 웃었다. 소사는 지난해 대체 외국인선수로 입단해 9승 8패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했고, 선 감독에게 합격점을 받아 올 시즌 재계약을 맺었다.
소사는 넥센과의 30일 개막전서 5이닝 4실점(3자책)하며 제 몫을 해줬다. 4일 쉬고 5일만에 등판한 4일 대전구장. 5이닝만 소화해 힘이 있다는 판단 속 전격 한화전 선발등판에 나섰다. 한화와의 원정 3연전 싹쓸이에 앞장서라는 선 감독의 특명. 그러나 소사는 제 몫을 하지 못했다. 들쭉날쭉한 제구로 한화 타선을 압도하지 못했다. 한화는 개막 4연패 중이지만, 타선의 응집력만큼은 괜찮다.
1회 이대수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뒤 오선진을 몸 맞는 볼로 내보냈다. 김태완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1사 1,3루 위기를 맞이했다. 결국 김태균에게 우익선상 1타점 2루타를 맞아 1점을 내줬다. 타자들이 1회 2점을 내준 걸 감안할 때 아쉬운 피칭. 그러나 최진행과 정현석을 연이어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1회를 마쳤다.
2회에 결국 동점을 허용했다. 한상훈과 한승택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임세업에게 투수 희생번트를 내줘 1사 2,3루 위기. 이대수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동점을 허용했다. 후속 오선진에게도 제구가 흔들려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김태완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역전 위기에선 벗어났다.
소사도 바티스타와 마찬가지로 3회부터 위력을 되찾았다. 선두 김태균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최진행을 삼진으로 처리했고, 정현석을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했다. 4회엔 한상훈과 한승택을 연이어 내야 땅볼로 잡아낸 뒤 임세업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1루 주루사 처리하며 기세를 드높였다.
소사는 5회에도 이대수, 오선진을 삼진 처리한 뒤 김태완을 2루 땅볼로 처리했다. 6회엔 2사 후 김원섭에게 안타 1개를 내줬으나 안치홍과 차일목을 연이어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위력을 과시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소사는 7회 타자들이 뽑아준 1점을 등에 업고 임세업, 이대수, 오선진을 연이어 내, 외야 플라이로 처리했다. 소사는 8회 1사 후 김태균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도루자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이학준도 삼진 처리했다. 직구 최고 구속 155km 포함 117구 역투였다. 31개를 던진 슬라이더의 위력도 좋았다.
8이닝 117구 7피안타 3볼넷 8탈삼진 2실점. 소사는 현 시점에서 KIA 1선발로서 위용을 제대로 발휘했다. 초반 제구력도 흔들렸고 불안했지만, 강력한 직구의 위력을 바탕으로 한화 타선을 압도했다. 윤석민의 몫을 100% 해내며 KIA 효자선발투수로서 선동열 감독을 든든하게 해줬다.
[소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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