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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미국 LA 윤욱재 기자] 우완 에이스와 좌완 에이스가 연달아 출격하니 자연스레 연승이 따라왔다. 이로써 LA 다저스는 시즌 첫 3연전 스윕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다저스는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시즌 2차전에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7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1-0 신승을 거뒀다.
이날 다저스의 선발투수로 나선 커쇼는 7이닝 동안 단 1점도 내주지 않으면서 삼진 9개를 수확하는 에이스다운 피칭을 선보였다. 최고 151km의 빠른 볼을 구사했고 전매특허인 슬라이더는 그야말로 춤을 췄다.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와의 개막전에서 결승 홈런포에 9이닝 완봉승을 거두며 '영웅'이 됐던 커쇼는 이날 경기에서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 리그 최고의 투수임을 입증시켰다.
다저스는 커쇼에게 단 1점만 득점 지원을 했지만 커쇼는 그것으로 충분했다.
다저스가 유일한 득점을 올린 것은 3회말 공격에서였다. 2아웃에 몰렸지만 상위타선으로 넘어간 것이 다저스에겐 희망이었다. 칼 크로포드의 타구는 유격수 클린트 바메스가 노바운드로 처리하지 못했고 그 사이 크로포드는 1루에 안착했다. 크로포드는 1루에 머무르지 않고 2루 도루에 성공, 득점권 찬스를 이끌었고 마크 엘리스가 좌전 적시타로 화답해 홈플레이트를 밟을 수 있었다.
이후 다저스는 추가 득점을 하는데 골머리를 앓았다. 6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서는 루이스 크루즈가 유격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고 저스틴 셀러스는 3루 땅볼 아웃에 그쳤다.
7회말에는 다저스가 1사 1,2루 찬스를 잡았고 타석엔 간판 타자 맷 켐프가 들어서 기대감을 증폭시켰지만 켐프는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다. 켐프의 병살타에 다저스타디움의 팬들은 야유로 아쉬움을 달랬다.
커쇼가 7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임무를 완수했고 좌완 원포인트 릴리프인 파코 로드리게스가 페드로 알바레스를 삼진 아웃으로 잡자 셋업맨 켄리 젠슨이 등장, 두 타자를 잡아내며 8회를 마쳤고 9회초에는 마무리투수 브랜든 리그가 나서 영봉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다저스는 4일 샌프란시스코전 7회초부터 시작된 21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다저스는 오는 8일 피츠버그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 류현진을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피츠버그의 선발투수는 류현진과 동갑 좌완투수인 제프 로크다.
[클레이튼 커쇼가 6회초 2사에서 피츠버그 스탈링 마르테에게 내야안타를 내준 뒤 아쉬워 하고 있다.(사진위) 칼 크로포드(왼쪽)가 3회말 2사 2루서 마크 엘리스의 적시타때 득점한 뒤 맷 켐프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 = 미국 LA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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