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윤욱재 기자] 역시 김태균이었다.
간판스타는 위기를 탈출하는 법을 알고 있었다. 김태균의 한방이 한화를 구출시켰다. 김태균은 1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3-4로 뒤진 5회말 좌월 역전 투런포를 작렬, 한화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김태균은 에릭 해커가 5구째 던진 141km짜리 커터를 공략,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자 넓어진 대전구장 펜스를 넘긴 첫 번째 한화 선수로 기록됐다.
김태균은 0-4로 뒤진 3회말에는 2타점짜리 우중월 적시 2루타를 터뜨려 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하는 등 이날 경기의 최고 수훈 선수였다.
올 시즌 주장을 맡고 있는 김태균은 그간 마음고생이 심했음을 털어 놓았다.
"개막전부터 개인적으로 마음 고생이 심했다. 힘든 건 스스로 견뎠지만 팀이 좋지 않다보니 스트레스가 있었다"고 밝힌 것이다.
"주장으로서 후배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다. 후배들이 원하는 걸 다 채워주지 못한 마음이 무거웠다"는 김태균은 "선수들이 앞으로 즐기면서 할 수 있으면 좋겠고 어린 선수들이 많다보니 연패 부담감이 클텐데 오늘 첫 승으로 편하게 했으면 좋겠다"면서 앞으로 선수들이 마음의 짐을 덜고 경기에 임하길 바랐다.
[한화 김태균이 16일 오후 대전광역시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 6대 4로 승리하며 개막 13연패를 끊고 시즌 첫승을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대전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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