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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이대호가 침묵에서 깨어났다. 하지만 수비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빅보이' 이대호(오릭스 버팔로스)는 6일 일본 미야기현 크리넥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4타수 1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348에서 .345(119타수 41안타)가 됐다.
이대호는 지난 2경기에서 숨을 골랐다. 4일과 5일 라쿠텐전 모두 4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이대호가 2경기 연속 한 차례도 출루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도 출발은 좋지 않았다. 이대호는 2회초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섰다. 라쿠텐 선발 나가이 사토시와 만난 이대호는 첫 2개의 빠른 공을 보낸 뒤 3구째 108km짜리 커브에 헛스윙하며 삼진을 당했다.
두 번째 타석도 범타였다. 4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등장한 이대호는 3루수 앞 땅볼에 그쳤다.
세 번째 타석은 달랐다. 이대호는 팀이 1-3으로 추격하는 6회초 1사 2루에서 나섰다. 이대호는 파울 홈런을 기록한 뒤 이어진 볼카운트 2-2에서 커브를 받아쳐 중전안타를 때렸다. 11타석만의 출루이자 안타. 2루 주자 다카하시 신지가 3루에 머무르며 타점은 추가하지 못했다.
네 번째 타석은 8회 돌아왔다. 양 팀이 3-3으로 맞선 8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사이토 다카시와 상대한 이대호는 4구째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헛돌리며 삼진을 당했다.
타격에서는 3경기만에 안타를 추가했지만 수비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오릭스는 3-3 동점인 가운데 8회말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볼카운트 2B 1S에서 긴지가 때린 타구가 원바운드로 1루수 이대호쪽으로 향했다.
이대호는 높이 바운드된 공을 잡자마자 홈으로 송구하려고 했지만 공이 미트 안에 정확히 들어가지 못하며 주자와 타자 모두 세이프됐다. 이 타구는 이대호의 실책으로 기록됐고 이날 경기 결승점이 됐다.
한편, 오릭스는 0-3에서 3-3까지 만들었지만 8회 대거 7점을 내주며 3-10으로 패배,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오릭스 이대호.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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