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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LA 다저스가 연승에 실패했다.
LA 다저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3-5로 역전패했다. 이날 패배로 다저스는 시즌 성적 20승 28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다저스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선발투수로 나섰다. 이날 전까지 커쇼는 10경기에 나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1.35를 기록하며 제 역할을 다하고 있었다. 지난 등판인 21일 밀워키 브루워스전에서는 시즌 두 번째 완투승을 거두기도 했다.
출발은 좋았다. 다저스는 1회말 공격에서 세인트루이스 선발로 나선 셸비 밀러를 상대로 2점을 뽑았다. 밀러는 이날 전까지 5승 3패 평균자책점 1.74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 1순위로 꼽히는 투수다.
다저스는 선두타자 칼 크로포드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애드리안 곤잘레스가 밀러의 95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홈런을 날렸다. 2경기 연속 홈런.
하지만 커쇼가 이어진 2회초 투구에서 곧바로 역전을 허용했다. 커쇼는 야디어 몰리나에게 볼넷, 데이비드 프리스에게 2루타, 다니엘 데스칼소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에 몰렸다. 이어 다음타자로 나선 피트 코즈마에게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내주며 순식간에 3실점했다.
이후 커쇼가 3회부터 5회까지 추가 실점을 하지 않은 가운데 다저스가 5회말 동점을 만들었다. 1사 후 커쇼와 크로포드의 연속 안타로 만든 1, 2루 찬스에서 곤잘레스가 적시타를 때려 3-3 균형을 이뤘다.
하지만 경기를 다시 뒤집지는 못했다. 커쇼는 7회초 선두타자 코즈마에게 2루타를 맞은 뒤 맷 카펜터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실점이 4점까지 늘어났다. 결국 다저스는 9회 한 점을 더 내주며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커쇼는 7이닝 7피안타 5탈삼진 3볼넷 4실점하며 시즌 3패(5승)째를 안았다. 코즈마에게 2회 3타점 적시타를 맞은 데 이어 7회에는 결승득점을 허용하며 고개를 떨궜다.
타선에서는 곤잘레스가 전날(3안타 1홈런 3타점)에 이어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지만 다른 선수들이 뒷받침하지 못했다. 크로포드의 3안타도 빛이 바랬다.
반면 세인트루이스는 밀러가 5⅓이닝 7피안타 3탈삼진 1볼넷 3실점에 그쳤지만 불펜 대결에서 앞서며 승리할 수 있었다. 8번 타자로 나선 코즈마는 4타수 4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클레이튼 커쇼.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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