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한국영화 점유율이 3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는 4일 2013년 5월 한국영화산업 결산을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4월에 이어 5월에도 할리우드 대작들이 연이어 개봉하며 한국영화 점유율이 30.5%까지 내려앉았다.
지난 5월 한국영화 극장 매출액 및 관객 수는 각각 305억원, 434만명으로 4월 대비 각각 16억원(5.0%), 14만명(3.1%) 감소한 수치를 나타냈다. 이에 한국영화 점유율은 30.5%로 하락, 2009년 12월(28.9%) 이후 약 3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월별 관객수 또한 2011년 6월(417만명) 이후 2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또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극장 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했으나 전체영화 관객 수와 매출액은 오히려 지난해 5월 대비 각각 176만명(11.0%), 186억원(15.0%) 감소했다.
한국영화 관객 수의 경우 2012년 5월 대비 241만명(35.7%)이 줄어들어 감소폭이 훨씬 컸고, 5월 관객 수는 2008년 이후 역대 5월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영화는 '아이언맨 3'의 흥행으로 2012년 5월 대비 65만명(7.0%)이 증가한 987만명을 동원해 2008년 이후 역대 5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할리우드 대작들이 전체 관객 수 상승을 견인한 5월 전체영화 극장 매출액 및 관객 수는 각각 1050억원, 1421만명으로 전월 대비 각각 207억원(24.6%), 295만명(26.2%) 증가했다. 이에 외국영화 관객 수는 987만명을 기록해 전월 대비 309만명(45.6%) 증가하며 69.5%의 관객 점유율을 보였고, 매출액은 744억원으로 70.9%의 매출 점유율을 기록했다.
영진위는 한국영화 관객수 및 점유율 감소의 이유로 경쟁력 있는 콘텐츠의 부재를 꼽았다.
영진위 관계자는 "2012년 5월의 경우에는 '내 아내의 모든 것'(460만명)과 같은 작품이 '어벤져스', '맨 인 블랙 3'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경쟁하며 선전했으나, 금년 5월은 '몽타주'만이 168만명을 동원했을 뿐 할리우드 작품들과 경쟁할 만한 작품들이 부재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5월 극장가에서 100만 관객을 넘으며 선전한 한국영화 '몽타주'와 '고령화가족' 포스터. 사진 = NEW, CJ 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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