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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 케이블 채널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5’(연출 이선영)가 터줏대감 이승철을 제외한 심사위원 섭외에 난항을 겪고 있다.
복수의 방송 관계자들에 따르면 ‘슈스케5’ 제작진은 수명의 심사위원 후보를 정해놓고 섭외를 진행 중이지만 쉽지 않다.
터줏대감 이승철은 프로그램의 마스코트 격으로 5년 연속 출연을 일찌감치 확정했지만, 나머지 2명의 심사위원은 아직도 정해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제작진 또한 “여러 가수를 후보에 올려놓고 조율 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사항이 없다”고 어려움을 전했다.
기실 ‘슈스케5’의 재미의 한 축은 심사위원이다. 이승철과 대립구도를 보였던 윤종신이 역대 최고의 심사위원 중 한 명으로 많은 시청자들은 그의 컴백을 요원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하지만 제작자로 바쁘게 활동 중인 윤종신의 컴백은 사실상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섭외에 고심하고 있는 ‘슈스케5’ 제작진에게 심사위원 후보를 추천해 본다. 추천 조건은 타인의 곡을 평가할 수 있는 싱어송라이터로 한국 음악계에 한 획을 그은 인물로 한정했다. 타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한 가수 또한 배제했다.
추천1. ‘가왕’ 조용필.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 한국 음악계에서 유일하게 ‘가왕’이라는 별명이 붙은 인물로, 작사 및 작곡은 물론 기타 연주에도 능한 인물이다.
‘슈스케’ 시리즈와 함께한 엠넷 김기웅 국장 또한 방송 초반 심사위원으로 염두에 뒀던 인물이라고 한다. 요즘 젊은 오빠 열풍을 불러일으키는 분으로 그의 입담을 ‘슈스케’에서 볼 수 있다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이분이 오신다면 이승철이 가운데 자리를 내놔야 하는 불상사가 벌어진다. ‘어서와’ 또한 시즌5에서는 사라질 수도 있다.
노래를 평가하라면 유희열을 뺄 수 있을까? KBS 2TV ‘스케치북’을 통해 ‘감성변태’라는 별칭까지 얻을 정도로 입담 또한 훌륭하다.
이승철이 날카로운 독설을 펼친다면 유희열은 왠지 ‘부드럽지만 정곡을 찌르는’ 심사평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의 유머는 덤이다.
하지만 공교롭게 ‘스케치북’이 ‘슈스케’와 같은 시간에 편성됐다. KBS 2TV와 엠넷 간의 대동단결이 이뤄져야 섭외 가능한 인물이다.
추천3. ‘가요계의 브레인’ 이적.
패닉의 노래는 ‘슈스케’ 시리즈의 단골손님이다. 그 패닉의 한 축인 이적 또한 ‘슈스케’ 심사위원으로 적격이다. 패닉 뿐만 아니라 카니발 등으로 활동한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가요계의 브레인이자 훌륭한 싱어송라이터다.
음악에 대한 식견과 그가 발표한 노래의 장르의 다양함은 이적이 얼마나 대단한 뮤지션인지를 알 수 있다.
‘텐텐클럽’으로 라디오 DJ를 한 경력과 ‘하이킥’ 시리즈를 통해 입담은 물론 연기력까지 입증(?)한 그가 아닌가. 그 누구보다 심사위원으로 추천하고 싶은 인물이다.
‘슈스케5’ 이선영 PD에게 농담처럼 던졌을 때 “섭외나 됐으면 좋겠네요”라고 말했던 인물이다. 결혼을 앞두고 있는 서태지는 출연 자체만으로 화제가 될 수 있는 인물이다.
서태지와 아이들과 솔로 앨범을 거쳐서 테크노, 힙합, 핌프록, 하드코어록 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한 인물이다. 제작진이 섭외에 성공할 경우 ‘슈스케5’는 역대급 오디션으로 거듭날 수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그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역사는 물론, 그가 출연했을 경우 출연자들에 대한 관심도는 ‘0’이 될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슈스케’ 제작진 입장에서는 섭외를 하더라도 고민이 되는 심사위원임이 분명하다 다만 서태지의 팬으로, 그의 촌철살인 심사평을 TV에서 보고 싶은 마음과 함께 결혼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추천했다.
추천5. ‘힙합에 이 한 몸 바치리’ MC 스나이퍼.
데뷔 12년차, 힙합 레이블 스나이퍼 사운드 사장님이다.
그의 촌철살인 가사에서 보듯 삶에 대한 진지한 고찰은 심사위원으로 충분할 듯 하다. 제작자로 다수의 후배들의 음반을 발표했던 그이기에 음악적 면에서도 다양한 심사를 할 수 있다.
MC스나이퍼를 추천한 이유는 토종 한국인이라는 점이다. 다수 힙합 스타들이 해외파들이라 한국어가 서툰 반면 토종 래퍼인 MC스나이퍼는 화술도 유창하다.
이와 함께 ‘쇼 미더 머니’를 연출했던 이선영 PD가 ‘슈스케5’의 장르 다양화를 외친 것 처럼 이번 시즌에는 다수의 힙합 장르를 선택한 지원자도 나올 전망이다.
지나치게 ‘대중적’인 ‘슈스케’에 힙합 이라는 장르에 대한 재평가를 불러 줄 수 있는 인물로 MC스나이퍼를 적극 추천했다.
[위부터 순서대로 조용필, 유희열-이적, 서태지-MC스나이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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