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윤욱재 기자] "한국 야구는 세계적인 클래스로 성장했다"
단순한 립 서비스가 아니었다. '검은 갈매기' 펠릭스 호세는 꾸준히 한국 야구를 지켜보고 있었다. 몸은 떠났지만 마음은 떠나지 않았나보다.
호세가 사직구장을 찾았다. 호세, 롯데, 그리고 롯데 팬들에게 소중한 추억이 담긴 그곳이다. 7년 만에 다시 나타난 호세는 한국 야구의 발전을 호평했다.
"한국 야구는 세계적인 클래스로 성장했다. 투수가 많이 좋아졌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수들도 굉장히 잘 하고 있다. 일본프로야구와 비교해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호세는 최근 한국프로야구에 외국인 타자보다 투수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한국 투수들의 실력이 좋아져서 외국인 야수들이 예전보다 적응하기 쉽지 않다. 빠른 볼을 지속적으로 던질 수 있는 투수들이 늘어났다"고 진단까지 한 그다.
"실력이 뛰어난 타자가 오더라도 홈런 25개에 타점은 8~90개를 치면 좋은 타자가 될 것"이라고 말할 만큼 이제는 자신처럼 30홈런 100타점을 올릴 수 있는 환경이 아님을 피력했다.
호세는 한국을 떠난 후에도 꾸준히 한국 야구 소식을 접했다. 호세는 "한국프로야구를 지속적으로 보고 있었다. 캘리포니아에서 살 때는 TV 채널을 통해 많이 접할 수 있었다. 도미니카 출신 가운데 한국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나에게 정보를 많이 줬다"고 밝혔다. 꾸준히 관심을 보이지 않고서는 이렇게 속속들이 알기 어려웠을 터. 한국 야구를 향한 호세의 애정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향후 호세가 한국에서 활동할 가능성은 없을까. "한국에서 지도자로 활동한다면 굉장히 영광일 것이다"는 호세는 긍정적인 제스처를 취했다.
호세에게 기억에 남는 한국말은 무엇일까. 호세는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를 외친 뒤 '사랑해요', '빨리 빨리', '당신이 보고 싶어요' 등 자신이 알고 있는 한국말을 쏟아내며 웃음을 지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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