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종국 기자]공격수 스테보(마케도니아)가 수원팬들과 진한 이별의 아쉬움을 나눴다.
스테보는 3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16라운드서 1골 1어시스트의 맹활약을 펼치며 수원의 3-1 완승을 이끌었다. 수원 고별전이었던 스테보는 이날 경기서 소속팀에게 승리를 선물하며 떠났다. 스테보는 지난 2011년 수원에 입단해 그 동안 72경기에 출전해 29골 6어시스트의 맹활약을 펼쳤다.
스테보는 대전전에서 전반 29분 날카로운 침투패스로 정대세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했다. 이어 2분후에는 서정진의 패스를 이어받아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는 팀의 3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스테보는 이날 경기서 후반 22분 라돈치치와 교체됐다. 수원에서의 자신의 마지막 경기를 뛴 스테보는 벤치에 있는 코치진과 선수들에게 악수를 나눴다. 이어 코너플랫 근처에서 몸을 풀고 있는 선수들과도 인사를 나눴다. 수원 서포터들이 자리잡은 관중석 앞에서 동료들과 이별의 인사를 하던 스테보쪽으로 팬들이 몰려들었고 스테보는 하이파이브로 아쉬움을 달랬다.
이후 스테보는 필드뒤에서 관중석으로 올라가는 돌발 행동을 했다. 스테보가 관중석으로 올라가자 팬들은 몰려 들었고 스테보는 수원서포터 한명한명과 사진촬영과 악수를 했다. 스테보는 북측 관중석 왼쪽 끝에서부터 오른쪽 끝까지 이동하며 그 동안 자신과 수원을 응원한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수원팬들은 스테보를 위한 응원가를 부르며 팀을 떠나는 그를 격려했다. 이날 경기는 일찌감치 사실상 승부가 결정된 가운데 스테보가 관중석으로 올라온 순간 대전이 만회골을 터뜨렸다. 대전의 만회골에도 수원서포터들은 스테보를 위한 응원가를 부르며 이별의 아쉬움을 드러냈다.
스테보는 경기를 마친 후 관중석으로 올라간 것에 대해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서였다. 내가 팬들에게 할 수 있는 작은 일이었다. 홈경기든 원정이든 비가오든 팬들은 우리를 항상 응원해주시기 때문에 놀라운 분들"이라며 "심장을 드릴 수 있다면 심장이라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스테보는 "수원에서 뛸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 꿈을 꾸었던 모든 일들이 현실로 다가왔다. 수원의 서포터들로 인해 모든 것들이 좋았다. 선수와 코치진과 여기있게 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고마움도 나타냈다.
수원을 떠나는 스테보는 향후 거취가 결정되지 않았다. 이날 경기는 스테보를 지켜보기 위해 일본과 중동 클럽의 스카우터도 지켜봤다. 스테보는 "오늘까지 어떤팀과도 협상하지 않았다. 에이전트에게 수원과 마무리되면 일을 시작하자고 이야기했다. 프로선수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마무리한 후 이후를 생각할 수 있다. 수원 서포터와 수원 클럽을 존중한다. 수원에 있는 동안에는 다른팀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겠다"며 팀에 대한 의리도 드러냈다.
[스테보]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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