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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남안우 기자] 현직 비뇨기과 전문의가 가수가 됐다. 그가 있는 병원에선 늘 콧노래가 들린다. 가끔 색소폰 연주도 한다. 의사이자 가수로 독특한 인생을 살고 있는 주인공은 이선규(레이디유로비뇨기과) 원장이다.
이선규의 삶은 늘 즐겁다. 아픈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로서 즐겁고, 좋아하는 음악을 들려줄 수 있는 가수라 행복하다. 그가 생각하는 삶의 원동력은 ‘즐기는 힘’이다.
“고교 시절 밴드 보컬로 활동했어요. 이후 의대에 진학해 공부할 때도 밴드 보컬로 활동했었죠. 학창 시절, 축제나 분위기 띄울 자리가 마련되면 늘 무대에 올라가 공연을 했어요. 그럴 때마다 얼마나 행복했는지 몰라요”
비록 가수보단 의사로 먼저 이름을 알렸지만 그는 학창 시절 품어왔던 꿈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8년 전 비로소 그 꿈을 이뤘다. 지난 2005년 정규 1집을 발표한 가수로 데뷔한 것.
이후 8년이 흘러 지난 6월 이선규는 세미 트로트풍의 신곡 ‘죽자 살자’를 발표했다. ‘죽자 살자’라는 제목처럼 요즘 남녀들의 사랑을 흥겨운 멜로디에 담았다.
“음악을 들어보고 저보다 아내가 더 좋아하더라고요. 아내가 오케이해서 이 곡을 발표하자 결심했어요. 이 노래를 듣는 모든 분들이 행복하셨으면 해요. 삶은 즐겁잖아요. 늦게까지 환자를 봐야하는 경우가 많지만 노래는 제 인생이에요. 의사보단 가수로 불러 주시면 안 될까요? 아님 노래하는 의사로라도...(하하)”
이선규는 가수 외에도 영화 ‘홍반장’ ‘목포는 항구다’를 통해 영화배우로도 얼굴을 알렸다. ‘배우의 길을 왜 포기했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이 또한 가수 활동을 위한 방편이었다”고 웃었다.
“환자 분들을 모셔 놓고 소극장 공연을 하는 것도 뜻깊은 일이겠단 생각이 들어요. 꼭 의술이 아닌 노래로도 치료를 할 수 있으니 말이죠. 따뜻한 말 한마디, 흥겨운 노래 한 자락이 큰 힐링과 위로가 될 수 있어요. 올해 작은 소망이 바로 소극장 공연을 여는 것이에요”
이선규는 인터뷰 도중 핸드폰에 담은 색소폰 연주 영상을 보여줬다. 영상을 바라보는 그의 눈빛이 유독 반짝였다. ‘노래하는 의사’ 이선규. 그는 “우리 모두 행복하고 즐겁게 살아요”라며 파이팅을 외쳤다.
[노래하는 의사 이선규. 사진 = 윤스토리 엔터 제공]
남안우 기자 na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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