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넥센과 SK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는 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정규시즌 경기에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4-4 무승부를 기록했다.
4연패에 빠져 있는 넥센은 이날 연패 탈출을 노렸지만 무산되며 47승 2무 40패가 됐다. 롯데가 LG에게 패하며 5위 롯데와의 승차는 1경기로 벌렸다. 2연승을 달리던 SK는 39승 2무 45패가 되며 40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7위.
3회까지 0의 행진이 이어진 가운데 첫 득점은 4회 나왔다. 넥센은 4회말 1사 이후 타석에 들어선 이택근이 SK 선발 크리스 세든의 140km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홈런을 때렸다.
5회 2아웃까지 넥센 선발 강윤구에게 노히트로 묶인 SK 타선은 6회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SK는 6회초 1사 이후 박정권의 왼쪽 2루타와 이재원의 좌전안타로 1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김강민의 희생 플라이로 1-1 균형을 이뤘다.
SK는 여세를 몰아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진 2사 1루에서 김상현이 강윤구의 초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 홈런을 때렸다.
넥센은 홈런에 홈런으로 맞섰다. 이어진 6회말 공격에서 강정호가 세든과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역전 좌중월 3점 홈런을 때려낸 것.
하지만 넥센의 리드도 오래가지 않았다. SK는 7회초 공격에서 무사 1, 3루를 만든 뒤 박정권의 우전 적시타로 4-4를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은 추가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5시간에 가까운 혈투 속 마지막에 웃은 팀은 없었다.
그 중에서도 넥센으로서는 12회말 2아웃 이후 맞이한 1, 3루 찬스를 놓친 것이 아쉬웠으며 SK는 11회초 1사 3루 찬스 무산이 두고두고 기억에 남게 됐다.
넥센 강정호는 팀을 웃겼다가 가슴을 쓸어내리게도 했다. 강정호는 6회 역전 3점 홈런 포함 2안타를 때렸지만 수비에서는 연장 11회 실책을 기록하기도 하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강윤구가 6회에만 3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지난 부진은 어느 정도 떨쳐내며 희망을 보였다. 이후 등판한 불펜투수들도 송신영만 부진했을 뿐 다른 투수들은 SK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SK는 박정권이 3안타를 때렸지만 결정적 찬스에서 적시타가 나오지 않으며 3연승 도전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넥센 강정호.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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