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그래서 더 미안하다"
김강민(SK 와이번스)의 방망이가 9월에도 식지 않고 있다. 김강민은 5일 열린 사직 롯데전에서 4타수 4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타율을 .305(285타수 87안타)까지 끌어 올렸다.
6월부터 계속되는 상승세를 9월에도 이어가는 모습이다. 김강민은 6월 타율 .342, 7월 타율 .333을 기록한 뒤 8월에는 홈런 본능까지 발휘하며 타율 .365(63타수 23안타) 5홈런 17타점 1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23안타 중 홈런 5개, 2루타 6개로 장타 비중이 절반 가까이 되며 8월 한 달간 장타율 .698을 기록, 전체 타자 중 1위에 올랐다. 4월까지 24타수 1안타, 타율 .042였음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놀라운 반전 드라마다.
김강민의 맹활약 속 소속팀 SK도 예년의 위력을 서서히 찾아가고 있다. 물론 다른 선수들의 활약도 있지만 중심에는 공격은 물론이고 기존의 수비에서도 맹활약한 김강민이 있었다. 이만수 감독 역시 팀 상승세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선수는 김강민이라고 밝힌 바 있다.
팀의 상승세 중심에 있는 김강민의 마음은 어떨까. "선수의 상승세에 맞춰 팀도 잘하고 있다"는 말에 김강민은 "그래서 더 팀에 미안하다"고 답했다.
왜일까. 김강민이 극도로 부진했던 시즌 초반, 소속팀 역시 SK다운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이 부분에 대해 팀에게 미안함을 나타낸 것이다.
김강민은 "스프링캠프에 못 가면서 페이스가 너무 늦게 올라왔다"고 털어놨다. 무릎 부상으로 인해 지난 겨울을 평상시처럼 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스프링캠프도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
그는 "겨울동안 연습량도 부족했고 시범경기에 많이 뛰지 못하니까 답이 없더라. 이후 연습량으로 해보려고 해도 안됐다"고 설명했다.
극도의 부진을 보인 김강민은 결국 4월 15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후 퓨처스 리그에서 꾸준히 경기에 출장하며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김강민은 "'지금이 캠프다'라고 생각했다. 1군에서 몇 푼을 치는 것보다는 2군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약간 무리하다 싶을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타격을)쳤다"고 말했다.
김경기 코치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그는 "나를 예전부터 봐온 분이기 때문에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1군에 다시 올라오기 3일 전부터 타구가 제대로 맞기 시작했는데 '이제 (감이)왔다. (1군에) 가도 돼'라고 하셨다"고 돌아봤다.
김강민은 현재 왼쪽 허벅지, 종아리 등 잔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팀 상황과 본인의 타격 컨디션을 감안했을 때 쉴 수는 없는 노릇이다. 4강 싸움 역시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4강을 가기 위한 조건이 좋은 것은 분명 아니다. 그래도 되는 데까지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앞으로의 활약을 다짐했다.
[SK 김강민.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