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삼성이 LG의 '3일천하'를 끝냈다.
삼성 라이온즈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배영수의 호투와 초반부터 활발한 공격을 펼친 타선의 힘을 앞세워 7-2로 승리했다. 이틀 휴식 후 경기에 나선 삼성은 3연패를 끊고 62승 2무 44패로 LG를 제치고 선두 자리에 복귀했다.
삼성은 초반 선취점을 뽑으며 앞서 나갔다. 삼성은 1회초 배영섭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정형식의 희생번트로 주자를 득점권에 진루시켰다. 2사 후에는 최형우가 친 타구가 우익수 앞을 향했고, 2루수 손주인이 외야 방면 깊은 곳까지 수비 시프트를 시도했지만 타구를 잡지 못하며 선취점을 얻었다.
3회에는 대거 3점을 냈다. 중전안타성 타구에 김상수가 2루까지 내달려 무사 2루 찬스를 잡은 삼성은 후속타자 배영섭의 번트 때 3루로 가는 선행주자 김상수가 태그아웃됐지만, 정형식의 2루타로 다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삼성은 이 찬스에서 박한이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최형우를 상대로 한 고의 볼넷과 만루에서 터진 박석민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2점을 가져갔다. 이어 후속타자 강봉규의 좌전 적시타까지 나와 삼성은 4점을 앞섰다.
삼성은 6회 1점을 추가하며 승리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선두 강명구가 외야 왼쪽 가장 깊숙한 지점까지 날아가는 타구에 3루까지 내달렸고, 2사 후 배영섭이 2루 방면 내야안타에 1루에서 세이프되며 삼성은 5-0으로 달아났다.
8회에 9회에 1점씩을 더한 삼성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회초 포문을 여는 이지영의 2루타와 김상수의 우전안타, 배영섭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한 삼성은 9회초 박석민과 강봉규의 연속안타로 만든 1, 3루 찬스에서 정병곤의 병살타에 7-0으로 도망갔다. 삼성은 9회말 정주현의 3루타와 윤요섭의 좌전 적시타에 2점을 빼앗겼지만, 어렵지 않게 경기를 승리로 마쳤다.
삼성 선발 배영수는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5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6회부터는 또 하나의 선발과 다름이 없는 장원삼이 나와 4이닝 2실점으로 나머지 이닝을 책임졌다. 삼성은 마운드를 지킨 이들의 역투 속에 큰 흐름의 변화 없이 승리를 지켰다. 배영수는 시즌 13승(3패)을 따내 쉐인 유먼(롯데)과 다승 공동 1위가 됐고, 장원삼은 통산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타선은 시즌 5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총 7명의 타자가 멀티히트를 해낸 삼성에서는 1번 배영섭과 5번 박석민이 2타점씩을 올렸고, 최형우와 강봉규도 타점 하나씩을 보태 팀 승리에 기여했다.
LG는 삼성전에 2경기 11이닝 무실점으로 강했던 우규민이 5⅔이닝 9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6패(9승)째를 당하는 등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LG는 64승 46패가 됐고, 단독 선두는 3일천하로 끝났다.
[배영수(위)-장원삼.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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