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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재현아, 아까 네가 한 말 진짜 멋있었는데. 한 번 해봐”라고 박지용이 부추기자, 배재현이 말을 잇는다. “멋있는 말은 아닌데, 제 2의 버스커 버스커나, 제 2의 울랄랄 세션이 되고 싶지 않아요. 제 1의 허니지가 되고 싶어요”
그룹 허니지(배재현, 박지용, 권태현)에게는 왁자지껄하고 유쾌한 3형제의 분위기가 났다. 서로에게 면박도 주고, 핀잔도 주다가 다시 또 ‘하하하’하고 웃는다. 케이블채널 엠넷 ‘슈퍼스타K4'가 끝난 이후 약 6개월 간 동고동락한 허니지는 이제 한 팀으로서 완전히 거듭났다.
‘슈퍼스타K4'가 끝나고 여러 기획사와 접촉한 허니지가 신생 기획사였던 청춘뮤직에 둥지를 틀게 된 것은 대표의 한 마디 때문이었다.
“저희에게 노래를 정말 잘 한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파워 있는 큰 펀치를 가지고 있는데 아직 날려보지도 못하고 쓰러져 있는 느낌을 받았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말에 기쁘기도 하고 감동도 받았어요”
허니지가 6개월만에 데뷔했지만 ‘슈퍼스타K4' 동기들에게 비해 빠른 것은 아니다. 우승자인 로이킴을 비롯해 홍대광, 유승우, 딕펑스 등이 데뷔해 좋은 성적을 냈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무대를 넘어서 프로가수 무대에 더 빨리 서게 된 동기들을 허니지는 어떤 시선으로 바라봤을까.
“크게 조급한 마음으로 보지 않았어요. 오히려 축하하는 마음이 컸죠. 서로 같은 꿈을 꾸면서 달려온 친구들이니까요. 응원해 주면서 잘 되기를 기도했어요. 생각해 보면 거의 대부분의 친구들이 첫 활동을 시작한 것 같아요. 아직도 단체 채팅창을 통해 연락을 주고받고 있어요. 승우나 볼륨 누나들이 말이 제일 많아요. ‘뀨’라는 의미 없는 말도 남기고 ‘시끄럽다’고도 하면서 잘 지내요”
정규 1집으로 멋지게 데뷔한 허니지는 타이틀곡 ‘바보야’를 비롯해 ‘넌 내꺼야’, ‘열대야’, ‘술이 그립다’, ‘늑대’ 등 총 10곡이 담겼다. 타이틀곡 ‘바보야’는 팝 발라드를 기본으로 한 리듬감 있는 미디엄 템포의 곡으로, 친구를 가장해 짝사랑하는 여자의 주변을 맴도는 한 남자의 마음을 담고 있다.
“이번 앨범은 정말 즐겁게 작업했어요. 그리고 타이틀곡 말고도 좋은 곡들이 많아요. 특히 저희가 작사에도 참여하면서 많이 배웠어요. 음악적으로 많이 기반을 다지고 다양한 장르에 시도해 보면서 가능성을 열어뒀어요. 특히 저희가 앨범 준비랑 다이어트를 병행하고 있었는데 ‘배고파’에서 포텐을 터트렸죠. 먹고 싶은 거 다 썼어요. 고르곤졸라랑 치맥, 라면이 진짜 먹고 싶었어요”
“감을 잃었을까봐. 걱정을 갖고 올라갔지만 무대를 다시금 즐기게 됐어요. 정말 떨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떨리지 않더라고요. ‘여기가 내 자리다’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모니터 해 보니 생각보다는 잘 했더라고요. 걱정한 만큼은 아니었어요”
첫 앨범으로 대중들에게 인사를 건넨 허니지는 앞으로 많은 공연을 통해서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저희 목표 중 하나가 공연을 많이 하는 거에요. 공연장을 통해서 많은 분들을 만나고 싶어요. 노래로, 음악으로 인사 드릴꺼에요. 앞으로 조급하지 않고 물 흐르듯이 허니지에 대해 많은 것들을 알려드리고 싶어요. 유쾌한 팀으로 여러분들을 찾아갈게요”
[그룹 허니지 권태현 배재현 박지용(왼쪽부터).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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