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SK가 넥센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SK 와이번스는 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1번 타자 김재현의 맹활약에 힘입어 10-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2연승을 달리며 5할 승률을 유지했다. 시즌 성적 62승 3무 61패. 반면 플레이오프 직행을 노리는 넥센은 2위에서 공동 3위가 됐다. LG와 두산이 나란히 승리하며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시즌 성적 71승 2무 53패.
난타전이 진행됐다. 선취점은 SK가 뽑았다. SK는 1회말 김재현의 2루타에 이은 도루로 만든 1사 3루에서 이재원의 희생 플라이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넥센은 홈런 한 방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3회초 공격에서 허도환의 볼넷과 이택근의 안타로 1, 3루를 만든 넥센은 박병호가 왼쪽 폴대를 맞히는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리며 3-1을 만들었다.
2회와 3회 숨을 고른 SK는 4회 재역전에 성공했다. 2사 이후 김상현의 볼넷, 김성현의 안타로 1, 2루를 만들었다. 이어 최윤석과 김재현, 박재상의 연속 적시타가 터지며 단숨에 4점을 추가했다. 5-3.
넥센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이어진 5회초 공격에서 강정호의 2타점 적시타와 문우람의 희생 플라이로 6-5로 앞섰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SK였다. 5회말 박정권의 솔로홈런으로 승부 균형을 이룬 SK는 이어진 무사 2루에서 정상호의 우중간 적시타로 7-6을 만들었다. 6회말에는 김재현의 연속도루에 이어 이재원의 내야 땅볼로 한 점을 추가했다. 이어 7회 한동민의 홈런과 박재상의 밀어내기로 2점을 보태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K 1번 타자로 나선 김재현은 3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 2볼넷 4도루로 완벽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한 경기에 4개 도루를 성공시킨 것은 올시즌 김재현이 처음이다. 박정권은 홈런 포함 3안타, 최윤석도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조조 레이예스가 부진했지만 불펜진이 실점을 최소화하며 승리 발판을 놨다. 박희수가 7회부터 등판했으며 김광현은 9회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넥센은 박병호가 홈런포를 터뜨리며 활약했지만 마운드가 무너지며 고개를 떨궜다.
[SK 김재현.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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