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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이은지 기자] 영화 '더 엑스'의 김지운 감독이 스크린X 기법으로 촬영을 한 소감을 전했다.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신세계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진행된 제 18회 부산국제영화제 칼라 프레젠테이션 부문 공식 초청작 'The X(더 엑스)' 기자회견에는 김지운 감독을 비롯해 NEXT-CGV 기획담당 안구철, 카이스트 노준용 교수가 참석했다. 주연배우 강동원은 불참했다.
이날 김지운 감독은 "미국에서 영화 '라스트 스탠드' 후반 작업을 하고 있을 때 CGV 관계자가 날 찾아왔다. 스크린X 기법의 영화를 기획하려고 하고, 그 적임자가 나라고 하더라. 초기에 스크린X 기법의 데모 필름을 봤을 때 아이맥스의 개념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 입장에서는 기존의 프레임에서 좀 더 지평을 넓히고 확장을 해서 이미지나 그림, 단순 비주얼이 아니라 영화적인 맥락 등을 확장시키고 영화 속에 더 많이 넣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처음엔 아이맥스와 비교를 했지만, 그것이 3면에 펼쳐지는 순간, 아이맥스보다 더 강한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지운 감독은 "CGV의 아이디어에 카이스트 노준용 교수님이 체계를 잡았고, 우리(김지운 감독을 비롯한 영화 스태프)가 스토리가 담긴 영화로 만드는, 맨땅에 헤딩을 하는 그런 작업이었다. 실험과도 같은 작품이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만들었다. 정말 힘들었지만, 의미 있는 작업이었다"고 말을 마무리 했다.
'더 엑스'는 기존 중앙 1면 스크린을 통해 영화를 관람하던 환경에서 벗어나 상영관 좌우 벽면까지 총 3면을 스크린화, 이야기의 공간은 확장시키고, 감정 몰입은 극대화시키는 상영방식인 스크린X를 시도해 만든 작품이다.
국내를 넘어 할리우드에서도 자신만의 영상 미학을 인정받은 김지운 감독과 배우 강동원의 첫 만남, 신만아의 특별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제 18회 BIFF를 통해 최초 공개 됐다.
한편 '더 엑스'를 통해 소집해제 후 최초로 관객을 만나는 강동원은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진행되는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한다.
[김지운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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