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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드라마 '대장금'의 비화가 밝혀진다.
지난 7일 방송된 '대장금' 10년 MBC 특별기획 '대장금 루트를 가다' 1부에 이어 2부가 오는 14일 밤 11시 20분에 방송된다. 이날 방송에는 '대장금'을 만들면서 요리 이야기에 대해 우려감을 표했던 이병훈 감독과 이를 설득하기 위해 애썼던 김영현 작가의 고백 등이 담길 예정이다.
김영현 작가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이병훈 감독께서 음식 얘기를 굉장히 오랫동안 반대하셨어요. 드라마는 극성이 좀 있어야 하는데 음식 가지고 극성을 만들기가 어렵겠다고 감독님은 생각하신 거죠. 그래서 한 두세달을 반대하셔서 그것 설득하는 데 굉장히 오래 걸렸거든요"라고 했다.
이병훈 감독은 "음식을 소재로 할 때 많은 사람들이 반대를 했어요. 음식 드라마 하면 분명히 실패한다. 촬영 나가 있는데 전화가 온 거예요. '대장금' 앞에 장금이가 요리하는 내용을 빼자. 그래서 작가하고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어요"라고 했다.
2003년 방송된 '대장금'은 방송 이후 10년 동안 전 세계 91개국에 수출되며 한류 열풍의 주역이 됐다. '대장금'은 기존의 드라마들이 아시아 시장에 머물러 있었던 데 비해 이란, 사우디 등 중동 지역은 물론 짐바브웨, 탄자니아 등 아프리카, 중남미, 유럽까지 팬덤을 만들어냈다. 평범한 신분의 한 여자가 이룬 성공스토리는 특히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사회적 약자인 여성들에게 자신감과 꿈을 심어줬다.
'대장금 루트를 가다'는 '대장금' 방송 10주년을 맞아 '대장금' 열풍의 원인과 영향을 전 세계 13개국 현지 취재를 통해 분석한다. 2부는 14일 밤 11시 20분 방송된다.
[MBC 드라마 '대장금'의 이병훈 감독(위), 김영현 작가. 사진 = 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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