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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감독 장준환)가 극장가 독주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저지시키려는 할리우드발 외화의 공습이 시작된다.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임에도 흥행 2위 작인 '소원'과 약 2배에 달하는 관객수 차를 보이며 개봉 후 줄곧 흥행 정상 자리를 고수, 흥행 질주 중이다.
무엇보다 성인 배우마저 삼켜버릴 듯한 연기력을 선보인 소년 여진구의 열연, 김윤석을 비롯한 5명의 아버지들과 여진구의 케미스트리 등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이런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의 가장 큰 대항마로 떠오른 작품은 오는 17일 개봉되는 '그래비티'(감독 알폰소 쿠아론)다. '그래비티'는 극한의 우주 조난 상황을 그린 SF 재난 영화로 산드라 블록과 조지 클루니 등이 출연했다.
'그래비티'가 주목받는 이유는 영상 혁명으로 불려왔던 '아바타'를 뛰어 넘는 작품이라 평가되기 때문이다. 베니스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극찬을 받았을 뿐 아니라 '아바타'로 영화사의 지각변동을 불러 일으켰던 제임스 카메론 감독 조차 "시대를 뛰어넘는 미친짓"이라며 "우주를 배경으로 한 역대 최고의 영화"라고 평가했을 정도다.
'그래비티'는 현존하는 그래픽 프로그램으로 완벽한 우주공간을 만들어 낼 수 없다는 이유로 5년의 시간을 들여 무중력 상태를 재현했으며, 와이어 액션과 CG 작업 등을 거쳐 마치 우주에서 촬영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영상을 창조했다.
여기에 주연배우들의 연기 또한 압권. 산드라 블록과 조지 클루니의 필모그래피에 길이 남을 명연기라는 평이다. 특히 산드라 블록의 경우 자신의 필모그래피에 또 하나의 여우주연상을 추가해 넣을 것이란 예측이 일고 있다.
이를 대변하듯 '그래비티'는 14일 오후 50%에 육박하는 실시간 예매율을 보이며 10월 극장가 흥행을 예고했다.
한국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임에도 불구하고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 그리고 새로운 영상 혁명으로 불리는 '그래비티'. 쟁쟁한 두 작품 중 누가 먼저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영화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와 '그래비티'(오른쪽) 포스터. 사진 = 쇼박스,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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