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첫 PS 출전' LG 봉중근, "완투도 가능하다"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봉중근이 국내에 들어와 처음으로 출전하는 포스트시즌에서 최선을 다 하겠다는 강한 각오를 그대로 드러냈다.

봉중근(LG 트윈스)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플레이오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봉중근은 "한국에 와서 처음이다. 떨리는 마음도 있지만 기대를 갖는 마음이 더 크다. 준비 다 돼 있다. 기대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리고 두산과 넥센의 준플레이오프에 대해서는 "5차전까지 다 지켜봤고, 모든 경기가 미국에서도 흔치 않은 시리즈였지 않았나 싶다. 좋은 시나리오였고, 우리는 나름대로 다 준비하고 있었다"고 느낀 점을 답했다.

그리고 "나 또한 처음이지만 그냥 시즌처럼 편하게 즐기고 싶다. 5차전까지 하는 것을 보면 즐기지 못한 것 같다. 우리는 정말 즐기겠다. 이제는 보너스 게임이고, LG나 두산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큰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팬들을 위해서라도 매너있는 경기, 강대강으로 버틸 수 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LG 김기태 감독과 이병규(9번), 봉중근은 약속한 듯 LG 포스트시즌 진출의 상징인 유광점퍼를 입고 나타났다. 봉중근은 이날 입고 나온 점퍼에 대해서도 큰 자부심을 드러냈다.

의상을 맞춰 입었냐는 질문에 봉중근은 "날씨가 추워서 점퍼를 입었는데, 우리에겐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1~2년 만에 입는 것도 아니고, 팬들이 기다렸기 때문에 자랑스런 점퍼가 된 것 같다. 미디어데이에서도 LG의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고, 감독님, 병규형과 함께 입으니까 화면에 비친 모습이 더 자랑스러운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봉중근은 팀을 위해 완투까지 할 수 있다는 각오를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봉중근은 전날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손승락이 4이닝 역투에 대한 느낌을 묻자 "완투도 가능하다. 페넌트레이스가 아닌 완투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투구수가 정해져 있기는 하지만 단기전에서는 필요가 없다. 7회든 5회든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이 던졌으면 좋겠다.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져서 나로 인해 팀이 이길 수 있다면 좋겠다. 손승락 선수는 대단한 것 같다. 나또한 그런 것을 보면서 3이닝을 던질 수 있을까 생각했지만, 지금은 5이닝을 던질 수 있다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며 팀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봉중근.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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