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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다나카의 팔이 걱정된다."
4일(이하 한국시각) 뉴욕타임즈는 "다나카의 팔이 걱정된다"는 한 스카우트의 말을 인용,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다나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24승 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27로 맹활약한 다나카는 전 경기 퀄리티스타트는 물론 피안타율 2할 2푼, WHIP 0.95, 9이닝당 피홈런 0.26개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남겼다. 205이닝을 소화하며 볼넷 허용은 31개뿐이었다. 포스트시즌 2경기에서도 모두 완투승을 따내며 괴력을 입증했다. 또한 지난해 막판 4연승과 포스트시즌 포함 30연승을 올리며 세계 신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하지만 재팬시리즈에서의 혹사에 많은 이들이 우려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다나카는 지난 2일 요미우리와의 재팬시리즈 6차전서 9이닝 동안 1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포스트시즌 선발로 나선 3경기에서 모두 완투한 것. 6차전서 다나카의 투구수는 무려 160개였다.
다나카는 다음날(3일) 7차전에도 구원 등판해 15구를 던지고 팀의 우승을 확정했다. 이틀간 무려 175구를 던졌으니 스카우트들이 그의 팔 상태를 우려할 만도 하다. 실제로 다나카는 6차전서 최고 구속 94마일(약 151.2km)을 뿌렸으나 7차전서는 92마일(148km)에 그쳤다.
뉴욕포스트는 '다나카가 포스팅 시스템(입찰 제도)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할 경우 독점 교섭권을 얻은 구단이 신체 검사를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도 "아직 염증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확실히 몸에 좋지 않다"는 생각을 전했다.
다나카에 대한 ML 구단들의 관심은 뜨겁다. 류현진의 소속팀 LA 다저스를 비롯해 뉴욕 양키스, 텍사스 레인저스, 탬파베이 레이스 스카우트들은 지난달 17일 라쿠텐-지바 롯데의 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 1차전이 열린 미야기 클리넥스스타디움을 방문해 다나카의 투구를 직접 지켜봤다. 현지 언론에서는 다나카가 최고 포스팅 금액을 경신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다나카의 소속팀 라쿠텐은 오는 15일부터 대만 타이중에서 열리는 2013 아시아시리즈에 일본 우승팀 자격으로 출전한다. 다나카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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