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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예체능 팀의 상승세가 무섭다. 전북 전주 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4전 3승을 기록 한 것. 이날 경기의 주역은 예체능 팀 9명과 최인선 감독, 우지원 코치 모두였다.
10일 밤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우리동네 예체능'에서 박진영, 강호동, 이정진, 서지석, 줄리엔강, 김혁, 이혜정, 최강창민, 존박은 전라북도 전주 BLC 팀과 농구 대결을 펼쳤다.
작전대로 1쿼터 시작과 동시에 점프볼을 가로챈 김혁은 이를 서지석에게 패스했고 그는 경기 시작 4초 만에 첫 골을 터트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 수비도 작전대로 착착 진행해 전주 팀을 옴짝달싹 못하게 만들었다. 이에 발등에 불이 떨어진 전주 팀은 체력소모를 감수하고 맨투맨 수비를 하기 시작했지만, 김혁의 역공으로 예체능 팀은 순식간에 4:0으로 앞서나갔다. 이어 줄리엔강이 슛을, 박진영이 1개의 자유투를 성공 시키면서 1쿼터를 7:4로 마무리 지었다.
2쿼터가 시작되자마자 줄리엔강과 이혜정이 득점에 성공했다. 이에 전주 팀은 공격과 수비에 더욱 열을 올렸고 패스할 곳을 잃은 서지석은 공을 강호동에게 넘겼지만 골대는 강호동의 슛을 다시 뱉어냈다. 이때 줄리엔강이 곧바로 공을 가로채 골로 연결시켰고, 이어 추가 골까지 넣었다. 또한 전주 팀 에이스의 공을 가로챈 김혁이 3명의 수비수를 뚫고 만들어낸 그림 같은 덩크슛으로 2쿼터는 17:11로 끝났다.
승승장구 하던 예체능 팀은 3쿼터에서 비상이 걸렸다. 최인선 감독이 "승부사 기질이 있기 때문에 꼭 승리를 하고 싶다. 하지만 사회인 농구라 이기는 것만이 목적이 아니다. 팀이 건강해야 한다. 그래서 지는 한이 있더라도 고른 기용이 필요하다"며 과감히 에이스 김혁을 뺀 것.
3쿼터가 시작되자 서지석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이에 서지석은 3점 슛을 넣으며 더욱 고군분투했다. 이어 이혜정 또한 3점 슛을 넣었고, 박진영과 줄리엔강도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전주팀은 예체능 팀을 끈질기게 추적했다. 이에 손에 땀을 쥐는 시소게임이 반복. 3쿼터는 27:25로 종료됐다.
전주 팀으로 흐름이 넘어간 상황에서 4쿼터를 시작한 예체능 팀. 역시나 1점 차로 예체능 팀을 따라오던 전주 팀은 29:29 동점을 만들어 내며 예체능 팀을 위협했다. 하지만 이때 이정진이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 골을 넣으며 위기의 예체능 팀을 살렸다. 이어 줄리엔강이 또다시 강호동이 실패한 골을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예체능 팀은 다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흐름을 되찾아온 예체능 팀은 줄리엔강, 박진영의 골로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이어 이혜정의 골로 예체능 팀은 43:33 큰 점수차로 승리를 향해 다가갔다. 이에 전주 팀은 전원 공격이라는 마지막 승부수를 띄우며 쉴 새 없이 예체능 팀을 위협했다. 하지만 이는 예체능 팀에게 기회였다. 위기를 느낀 박진영의 기습 롱패스를 받은 강호동이 슛을 쏘려다 자유투를 얻은 것.
경기 종료까지 남은 시간은 단 3초. 점수 차는 단 3점. 한 골만 넣으면 예체능 팀의 승리가 확정되는 상황에서 강호동은 큰 부담을 안고 자유투를 던졌지만 1구 실패. 하지만 강호동은 해내고 말았다. 숨 막히는 긴장감 속에서 2구를 성공시킨 것. 이 골은 강호동의 공식 경기 첫 득점이자 예체능 팀의 승리를 확정지은 천금 같은 골이었다.
이에 예체능 팀은 전주 팀을 상대로 45:41로 승리. 4전 3승을 거두는데 성공했고, 하얗게 불태운 뒤 얻은 꿀맛 같은 승리에 예체능 팀은 서로를 부둥켜안고 환호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건 강호동의 성장이었다. 수비수면서도 슈터의 꿈을 버리지 않았던 강호동은 공격기회가 생기면 바로 슛을 쐈다. 비록 노골이었지만 탁월했다. 줄리엔강이 이를 득점으로 연결시켜 2 어시스트를 하게 된 것. 그러면서도 강호동은 본 포지션인 수비도 악착같이 해내 경기 내내 전주 팀을 옥좼다.
또한 넘어지는 순간에도 끝가지 슛을 던지는 투혼을 보였고, 비록 자유투로 얻은 단 1득점이지만 공식 경기 첫 골을 넣었다. '구멍'이라 불리던 강호동이 열정과 노력으로 놀라운 발전을 이루니 재미와 감동이 배가 됐다.
이날 경기는 강호동은 물론 3점 슛을 포함 총 7득점을 한 이혜정과, 박진영, 이정진, 서지석, 줄리엔강, 김혁, 최강창민, 존박, 최인선 감독, 우지원 코치 모두가 MVP였다.
한편, 오는 17일 방송되는 '우리동네 예체능'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자존심과 명예를 건 한판 승부가 펼쳐진다.
[3승을 한 예체능 팀. 사진 =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 방송 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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