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이제 LG 트윈스가 낳은 최고의 외국인 선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레다메스 리즈가 4시즌 연속으로 LG와 함께하게 됐다. LG는 11일 "외국인 우완투수 레다메스 리즈와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1년부터 LG에서 뛰며 한국에서 기량을 갈고닦은 리즈는 한국에서 보내는 4번째 시즌에도 LG 유니폼을 입는다.
한 팀에서 4년 연속으로 뛴 외국인 선수는 프로야구를 통틀어 봐도 단 4명이 전부였다. 타자로는 OB 시절부터 뛴 타이론 우즈(1998~2002 두산), 제이 데이비스(1999~2006 한화)가 있고, 투수 중에서는 다니엘 리오스(2002~2005 KIA, 2005 시즌 중 두산으로 트레이드되어 2007년까지 활약), 맷 랜들(2005~2008 두산)이 있다.
리즈는 한 팀의 신임을 4년 연속으로 받은 몇 안 되는 외국인 선수 중 하나로 기록된다. 두산이 더스틴 니퍼트와 재계약 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제 4년 동안 한 팀에 몸담은 외국인 선수는 리즈와 니퍼트를 포함 6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
이번 재계약으로 리즈는 명실상부한 LG 프랜차이즈의 대표 외국인 선수가 됐다. LG에서는 4년 연속으로 뛰는 외국인 선수가 처음이기도 하거니와, 리즈는 이미 팀의 외국인 투수 통산 기록도 많이 가지고 있다.
우선 리즈는 LG의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많은 승리를 따냈다. 지난 세 시즌 동안 26승 38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한 리즈는 데니 해리거와 벤자민 주키치(이상 25승)보다 1승을 더 많이 올렸다. LG 외국인 선수 최초의 통산 30승과 함께 다음 시즌 14승을 거둘 경우 40승 고지에도 오른다.
전매특허인 탈삼진 역시 이미 '닥터 K' 리즈가 기록 보유자다. 2위인 주키치가 295개의 삼진을 잡았고, 리즈는 이를 훨씬 뛰어넘는 454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페이스를 봤을 때 다음 시즌에는 통산 600탈삼진도 가능하다.
해리거 이후 믿음직한 외국인 선발이 없어 매년 어려움을 겪었던 LG는 지난 2011 시즌을 앞두고 리즈와 주키치 듀오를 영입하며 외국인 선수 고민을 덜기 시작했다. 2년 연속 10승을 달성했던 주키치는 올해 부진하며 신뢰를 잃었지만, 리즈는 여전히 건재하다. 이미 LG의 최고 외국인 선수로 공인받은 리즈는 이제 어떤 외국인 선수로 이뤄내지 못한 LG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뛴다.
[레다메스 리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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