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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호빗:스마우그의 폐허'가 개봉 하루를 앞둔 시점에도 서울지역 상영관 개봉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10일 CGV와 롯데시네마는 홈페이지를 통해 '호빗:스마우그의 폐허' 서울 지역 상영불가 소식을 알렸다. CGV의 경우 서울지역 CGV, 롯데시네마의 경우 서울지역 직영관에서 '호빗:스마우그의 폐허'를 볼 수 없다.
CGV와 롯데 모두 '호빗:스마우그의 폐허' 배급사인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이하 워너 브러더스) 서울지역 배급료를 관철시키기 위해 서울 지역 배급 거절을 통보했다고 그 이유를 전했다. 서울지역에서 배급사가 더 가져가던 6:4 방식의 극장부율을 5:5로 동일화하는 결정을 통보했지만 이를 워너 브러더스가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것.
이와 관련해 CGV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에 "워너 브러더스 쪽에서 예매 오픈을 요청했다. 그래서 예매를 오픈했는데 일방적으로 배급을 거절했다. 우리 입장에서는 난처한 부분"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워너 브러더스 측은 자신들은 배급을 거절한 적이 없다며 CGV와 극명한 입장차를 보였다.
극장 부율이 문제가 된 것은 이번 뿐만이 아니다. 앞서 소니픽쳐스 릴리징 월트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이하 소니 픽쳐스)도 같은 문제로 CGV와 갈등이 불거졌다. 이에 소니 픽쳐스가 배급한 '몬스터 대학교'는 서울지역에서 상영되지 않았으며 '토르:다크 월드'는 서울지역 CGV를 제외한 채 개봉됐지만 개봉 후에야 합의를 통해 서울지역에서 상영된 바 있다.
멀티플렉스와 워너 브러더스 측의 입장차는 개봉 하루 전인 11일 역시 마찬가지다.
이날 CGV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에 "계속 협상 중"이라며 상영불가 소식이 전해진 다음날도 이전과 같은 상황임을 전했다.
이어 "고객 불편이 최소화돼야 한다"며 이미 예매를 진행한 관객에 대해서는 "바로 조치가 들어가지는 않을 것이다. 개봉일인 12일까지 최대한 노력한 후 조치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워너 브러더스 측은 자신들이 배급불가 통보를 한 적이 없으며 상영불가를 당한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워너 브러더스 관계자는 기존 방식대로 하자고 계속 이야기했지만 서로가 합당치 않아 이런 사태가 불거진 것이라며 "우리가 배급 거절을 한 것이 아니라 상영거절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호빗'의 두 번째 여정인 '호빗:스마우그의 폐허'는 마침내 시작된 사나운 용 스마우그와 본격적인 전쟁을 그렸으며 오는 12일 개봉된다. 다음편이자 '호빗' 시리즈의 마지막 편인 '호빗:또 다른 시작'은 내년 12월 개봉될 예정이다.
[영화 '호빗:스마우그의 폐허' 포스터. 사진 =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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