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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김원준은 바쁘다. 가수이자 배우이고 대학원생이자 강동대학교 교수이기도 하다. 자신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늘 앞만 보고 달리는, 자신을 '경주마'라고 칭할 정도로 자기 발전에 대한 의지, 인생에 대한 열정이 가득하다.
김원준은 최근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항상 즐겁게 일 한다. 계속 진화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히며 웃었다.
김원준은 현재 상명대학교 뮤직테크놀로지학과 석사 과정을 밟으며 한 학기를 남겨둔 상태다. 이와 함께 강동대학교 실용음악과 학과장으로서 제자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그는 "어떻게 하면 좋은 교사를 채용하고 학생들과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나를 생각하는게 가장 큰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부족함을 채우기 위함이다. 나쁘게 얘기하면 욕심쟁이고 좋게 얘기하면 끊임없이 자가발전을 하는 것이다. 사실 내 주위 사람들은 피곤하다. 내겐 멘토가 있다. 나이 들어도 김갑수 형처럼 뭔가 자신의 달란트를 갖고 계속 대중과 호흡하고 싶다. 또 김현철 형처럼 계속 자기 작품을 하면서 후배들에게도 모범이 되고 싶다."
김원준은 소속사 대표 김현철, 소속사 식구 김갑수를 보며 자신을 채찍질 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자신의 영역은 유지하면서 후배 양성에 힘쓰는, 순간 순간을 위해 평생을 바치고 깨우치는 선배들이기 때문이다. 김원준 역시 이들을 본받아 이른바 전투적인 삶을 살고 있다.
하지만 김원준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제각각이다. KBS 2TV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의 윤빈, SBS '정글의 법칙-in 사바나'에서 보여준 그의 생존 모습 등 다양하다. 이에 김원준은 "'넝쿨당' 이미지 때문에 셀카 중독이라고 하는데 진짜 안 그런다. 이상하게 남들이 한 것보다 100배 심하게 보이는 것 같다"고 말하며 극구 부인했다.
김원준을 바라보는 시선은 또 있다. 과거 상상을 초월하는 인기를 끌었던 김원준의 모습이다. 김원준은 최근 SBS '정글의 법칙'에서 과거 헬기를 타고 스케줄 이동을 했던 활약상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나 김원준은 당시의 김원준이 남 같다. 그만큼 정신 없이 일했던 김원준이다. 그는 "그 때 기억을 해보면 남 얘기 같다. 사실 되게 뻘쭘하다. 당시 활약 이런걸 물어보면 남얘기 같다. '내가 그런적이 있었네' 하는 생각이 든다"며 "'내가 이랬었지'라고 회고하지 않는다. '그게 나인가' 하고 생각할 뿐이지 안주하지 않는다. 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달린다. 이제 욕심도 없고 생긴대로 살아야지, 저돌적으로 살아야지 하는 생각 뿐이다"고 털어놨다.
"솔직히 후배들에게는 나처럼 살면 안된다고 말하고 싶다. 교직을 택한 이유도 내가 걸어온 길에 시행착오가 많았다보니 후배들은 그런 길로 가지 않게 하기 위함이었다.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도 도와주고 싶다. 사실 계속 잘 해왔으면 굳은 땅에서 걷는 것이나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살얼음이 아니었으면 전혀 문제 없이 살아왔을건데 그런 부족한 점들을 채우는 과정에서 에너지가 나오니 그게 또 만족스럽다. 지금도 계속 진화하고 있다."
김원준은 교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불타는 열정을 드러냈다. 그는 "앞으로 계속 추구하는 쪽은 학교쪽이다. 음악을 하고 싶어 하는 아이들이 음악을 하게끔 꿈을 펼쳐주는 역할을 하고싶다"며 "선수가 아닌 감독 입장으로 도와주고 싶다. 지금은 코치 정도인 것 같다. 감독이 되기 위한 성장통을 겪고 있다. 언젠가 감독이 되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직 생활을 하면 노후에 좋다? 이런 접근법이 아니라 뭔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내 능력을 발휘하고 싶은 것이다. 전투적으로, 자극적인 삶을 살고싶다. 때가 되기 전까지는 순간을 위해 평생을 바치고 싶다. 짜더라도, 맵더라도 지금은 좀 나를 자극시키는게 좋다."
한편 김원준이 출연하는 뮤지컬 '힐링하트:꼬리 많은 남자'(이하 '꼬리 많은 남자')는 현대인들의 아픈 마음을 치유하는 방법을 나누며 생명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 극중 김원준은 마성의 매력으로 여성들의 마음을 훔치는 바리스타 차도일 역을 맡았다. 뮤지컬 '힐링하트:꼬리 많은 남자'는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SH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배우 김원준 공연 이미지. 사진 = 뮤지컬 '힐링하트:꼬리 많은 남자'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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