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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KBS 측이 수신료 인상 이유를 밝혔다.
KBS 길환영 사장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진행된 KBS 수신료 조정안 기자회견에서 수신료 1500원 인상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KBS 이사회는 10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11명의 이사 중 여당 측 이사 7명만 참석한 가운데 7명 전원 찬성으로 월 2500원인 수신료를 4000원으로 인상하는 안을 의결 처리했다.
이에 대해 길 사장은 "국민의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광고 수입이 수신료보다 더 많은 이러한 구조를 개선할 수 있도록 예산을 책정했다. 또 그 동안 수신료 재원이 부족해서 제대로 하지못했던 공적 책무 등을 최대한 준비하기 위한 내용을 감안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10년 만든 수신료 안의 경우 광고를 폐지하는 조건에서 '6500원'이었다"고 덧붙였다.
윤준호 KBS 수신료 현실화 추진단장은 "전체 재원중에서 수신료가 50%를 넘도록 하면서 공영방송 정체성을 회복하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삼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재정의 압박으로 하지 못했던 공영방송의 공적 책임을 다하고 디지털 스마트시대, 미디어 빅뱅 시대에서 더 많은 시청자들을 위한 정보격차 해소 등의 혜택을 위함이다"고 부가 설명했다.
또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구모의 검토 과정까지 거쳤다"고도 덧붙였다.
KBS 측에 따르면 수신료가 1500원 인상되면 공사의 1년 수신료 수입은 지난해 대비 5851억원에서 9760억원으로 상승한다. 그러면 전체 재원 가운데 수신료 비중은 37%에서 53%로 올라가며 광고 비중은 40%에서 22%로 조정된다. 즉, 수신료가 1500원 인상되면 광고 수입액은 지난해에 비해 약 21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KBS 이사회를 통과한 수신료 조정안은 방송통신위원회와 국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KBS 전경.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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