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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KBS 2TV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 속 등장인물이 하나, 둘 씩 정신을 차려가고 있지만, 여전히 앞뒤 구별 못하고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인물들이 있다.
바로 허세달(오만석)의 모친 박살라(이보희)와 동생 허영달(강예빈), 고민중(조성하)의 아내 왕수박(오현경)이 그 주인공이다.
15일 방송된 '왕가네 식구들'에서는 거지꼴로 나타난 허세달과 그에게 이혼을 요구하는 왕호박(이태란), 이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박살란, 허영달의 모습이 그려졌다.
박살라는 아들 허세달이 노숙자 꼴로 나타나자 한숨을 쉬었다. 허세달은 "내가 망나니처럼 날 뛸 때 말려주지 그랬냐. 내가 정신을 못 차리면 엄마라도 날 혼내지 그랬냐"고 원망을 쏟아냈다.
이에 박살라는 "말리진 않고 나도 함께 했다. 그게 천국으로 가는 동아줄 인 줄 알았다"며 그동안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는 듯 했다. 하지만 왕호박 앞에서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혼을 요구하는 왕호박에게 자신의 잘못을 빌어도 모자랄 판에 화를 내고 윽박질렀으며, 짐을 모두 싸둔 왕호박에게 "동네사람들~ 며느리가 시어머니를 내 ?는다"며 소리를 질렀다.
뿐만 아니라 사돈댁인 왕봉(장용)네 집에 술을 먹고 찾아가 행패를 부리기까지 했다. 박살라는 "남자가 바람을 필 수도 있지" "내 아들만 잘 못 했냐" "왜 내 아들에게만 뭐라고 하냐" 등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말을 쏟아내며 왕봉네 식구들을 아연 질색케 만들었다.
또 허세달의 동생은 걱정을 하면서도 박살라와 함께 왕호박에게 기세등등하게 소리를 쳤다. 현제 왕호박의 삼촌 왕돈(최대철)과 하룻밤을 보낸 뒤 마음을 품고 있지만, 자신에게 닥친 위기에서는 과거 허영달의 모습 그대로 행동하고 있는 것.
이런 박살라와 허영달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허세달까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고 있는 가운데 두 모녀의 행동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여기에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인물이 한명 더 있다. 바로 고민중의 아내 왕수박. 현재 고민중의 장모 이앙금(김해숙)까지 고민중의 진심을 알고 정신을 차렸지만, 왕수박은 불륜까지 저지르면서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도 과거에 동거까지 했던 첫사랑 허우대(이상훈)가 부자가 돼 나타나자 그곳에 취직을 하고 집안 돈까지 가져가 투자를 하고, 이제는 대놓고 바람까지 피우고 있다. 왕수박은 허우대에게 "주변에 있는 여자들 다 정리해라"고 말했고, 허우대가 "넌 유부녀 아니냐"고 응수하자 허우대를 껴안으며 고민중에게 마음이 없음을 표현했다.
'왕가네 식구들'에는 시청자들의 복장을 터지게 만드는 캐릭터들이 즐비했었다. 하지만 각자의 특별한 계기로 인해 하나, 둘 씩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다. 과연 여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박살란, 허영달, 왕수박이 어떤 일을 기점으로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할 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왕가네 식구들' 정신 못 차리는 3인방 이보희, 강예빈, 오현경. 사진 = '왕가네 식구들' 방송화면 캡처]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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