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월드컵 본선에 앞둔 홍명보호에 새로운 지원군이 가세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는 김태영 코치, 박건하 코치, 김봉수 코치, 이케다 코치가 함께 팀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네덜란드 출신의 하타니어르 코치가 이르면 1월 해외전지훈련부터 홍명보호에 합류할 전망이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해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안지(러시아)서 지도자 연수를 받으며 하타니어르 코치와 친분을 쌓았다. 특히 하타니어르 코치의 합류는 한국의 월드컵 본선 첫 상대인 러시아의 전력을 분석하는데 있어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지난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을 대학생 신분으로 출전해 수비수로 활약했던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데뷔전서 벨기에에 0-2로 졌다. 그 당시에는 상대 전력을 전혀 분석하지 못했다. 당시 기억은 엔조 시포만 보다가 경기를 끝낸 것 같았다"고 회상했지만 이번 브라질월드컵에선 본선 상대팀들의 전력을 세밀하게 분석한 후 임할 수 있게 됐다.
홍명보 감독은 하타니어르 코치에 대해 "러시아에 1년 6개월 동안 있었다. 러시아리그서 히딩크 감독 아래에 있으며 상대팀의 주요 선수와 세트피스 등에 대한 비디오 분석을 통해 전력을 분석한 코치"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홍명보 감독도 지난해 초 안지서 연수를 했지만 안지 소속 선수들의 특징만 파악할 수 있었다. 지난해 11월 열린 러시아와의 평가전서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선수단에 안지 소속인 두명의 선수들에 대한 정보를 알려줄 수 있었다.
반면 러시아리그서 활약하며 긴 시간 동안 상대팀들을 분석한 하타니어르 코치의 존재는 홍명보호가 러시아에 대한 정보를 얻는데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또한 하타니어르 코치는 3월과 4월 한국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는 유럽 구단을 방문해 대표팀 선수들의 경기력 등을 점검하며 홍명보호와 유럽 구단 간의 커뮤니케이션도 맡을 예정이다.
지난해 런던올림픽서 홍명보호에는 이케다 피지컬 코치(일본)가 조력자 역할을 하며 동메달 획득이라는 쾌거를 함께 이뤄냈다. 이케다 코치는 선수들의 컨디션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조절하며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선보이는데 큰 도움을 줬다.
홍명보 감독은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도 가장 중요한 부문 중 하나로 컨디션 조절을 꼽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서로 다른 선수들의 컨디션을 어떻게 회복시키는지가 관건이다. 유럽에 있는 선수들은 한시즌을 마치고 대표팀에 합류한다. 서로다른 선수들의 컨디션을 원하는 시점에 최상의 컨디션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미 (올림픽때) 한번 해본 일이기 때문에 어려운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케다 코치의 역할이 큰 이유다. 올해 브라질월드컵 16강을 노리는 홍명보호는 두명의 든든한 이방인 코치의 지원도 받게 됐다.
[홍명보 감독.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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