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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양 안경남 기자] 박소연(17)이 개인 최고점을 경신하며 자신이 포스트 김연아(24)의 선두 주자임을 입증했다.
박소연은 5일 고양 어울림누리 얼음마루빙상장에서 열린 ‘제68회’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KB금융 코리아피겨스케이팅챔피언십 2014’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25.86점을 받아 전날 쇼트프로그램 52.31점과 합해 총점 178.17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우승을 차지한 ‘우상’ 김연아(227.86점)보다 50점 가까이 적은 점수지만 3위인 김해진(17)의 159.75보다 20점 가까이 높은 기록으로, 소치에서의 선전을 기대케 했다.
무엇보다 쇼트에서의 5위로 부진했음에도 자신의 최고 점수를 경신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높다. 박소연은 “쇼트에서 실수가 많아서 아쉬웠지만 오늘 프리에서는 만족스러운 경기를 했다. 최고 점수를 경신해서 기쁘다”며 해맑게 웃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박소연은 프리스케이팅에 변화를 줬다. 소치올림픽을 겨냥한 승부수였다. 그리고 이는 그대로 적중했다. 박소연은 점프 과제를 모두 안정적으로 소화했고 스핀과 스텝에서도 한 층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다가올 소치올림픽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박소연은 “(김)연아 언니와 (올림픽에) 가게 되어 정말 영광이다. 언니의 마지막 경기라 많이 슬프지만 언니한테 많이 배울 생각이다. 같이 웃는 모습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연아, 박소연과 함께 소치올림픽에 출전하는 김해진은 전날 쇼트에서는 2위를 차지했지만 프리에서 잦은 실수로 점수가 깎이면서 3위에 머물렀다. 김해진은 “긴장을 많이 해서 실수가 많았다. 앞으로 보완해서 소치서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박소연.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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