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가 4라운드에 본격적으로 접어든 가운데, 2014년에도 농구팬들을 열광케 할 다양한 이슈들이 기다리고 있다.
치열한 신인왕 경쟁과 함께 정규리그 순위 경쟁, 그리고 시즌이 종료되고 진행될 농구 월드컵, 인천 아시안게임까지 올 한해 다양한 농구 이벤트에 팬들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정규리그에서는 예상대로 신예들의 활약이 거세다. 1순위 지명선수 김종규(창원 LG)는 1라운드 막판 합류 이후 LG 상승세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2라운드에서 8.6득점 6.2리바운드를 기록했던 김종규는 3라운드 9경기에서 10.8득점을 올리며 프로무대 적응을 마쳤다. 4라운드가 시작된 이후 6일 현재, 13.3득점 5.8리바운드로 한층 더 나아진 기량을 보이고 있다.
김종규가 합류하기 전까지 5승 3패를 기록하던 LG도 김종규 합류 이후 16승 7패로 정규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창원 실내체육관 평균 관중 또한 김종규 합류 이전 평균 4447명에서 5862명으로 1415명이 증가해 높은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팀 성적은 다소 주춤하지만 전주 KCC 김민구 역시 꾸준하게 신인답지 않은 기량을 보이고 있다. 현재 김민구의 평균 4.9어시스트는 리그 2위 기록이며, 스틸 부문은 2.3개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만약 어시스트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김태술(안양 KGC)을 추월할 경우 김민구는 2001~2002 시즌 김승현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어시스트, 스틸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한 신인이 된다.
또한 김민구는 득점에서 신인들 중 가장 많은 10.9득점을 올리고 있고 이어 동부 두경민(평균 10.2점, 평균 3점슛 성공 2.14개로 1위)과 모비스 이대성(평균 7.7점)도 그 뒤를 바짝 쫓고 있어 시즌 종료까지 김종규(평균 10.3점)와 함께 치열한 신인왕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신인상 경쟁 못지 않게 정규리그 1위 경쟁도 뜨겁다. 서울 SK가 가장 먼저 20승 고지에 오르면서 정규리그 우승 2연패를 향해 달리고 있는 가운데 모비스와 LG도 뒤를 바싹 쫓고 있다. 지난 시즌의 경우 모비스가 4~5라운드에서 5패를 당하면서 선두 SK와의 격차가 빨리 벌어진 바 있지만 올 시즌은 시간이 지날수록 모비스와 LG도 힘을 내고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가 힘들다.
이러한 분위기는 2009~2010 시즌을 연상케 한다. 당시 모비스와 KT는 40승 14패로 동률을 기록해 마지막 날에 가서야 우승이 결정됐다. 당시 3위 KCC와 4위 LG, 5위 동부도 선두권과의 승차가 많이 나지 않아 그 어느 때보다도 경합이 치열했던 시즌이었다. 올 시즌도 상위 3팀의 경쟁이 뜨거운 만큼 정규리그 종료까지 순위표를 주시해야 할 전망이다.
동시에 5위 전자랜드(15승 16패)부터 8위 KCC(12승 19패)까지의 승차도 겨우 3게임차 밖에 나지 않는다. 이제 겨우 반환점을 돈 만큼 후반기의 순위 변화도 2014년의 이슈가 될 것이다.
5라운드가 진행되는 29일에는 프로농구에 한바탕 회오리가 몰아친다. 상무에서 군복무 중인 프로선수들이 소속팀에 합류하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 하위권에 있는 KGC인삼공사와 동부, 오리온스는 이를 계기로 순위 반등을 노리고 있다.
많은 선수들의 부상으로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는 KGC는 박찬희가 합류한다. 2011~2012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김태술, 양희종과 함께 막강 압박수비를 펼쳤던 박찬희의 가세는 빠른 농구를 추구하는 KGC의 큰 힘이 될 것이다.
아울러 KGC와 공동 9위를 기록하고 있는 동부는 2011~2012 시즌 정규리그 MVP 윤호영과 안재욱이 컴백한다. 김주성의 부상으로 하위권을 맴도는 동부는 윤호영과 안재욱의 복귀로 시즌 막판 순위표에 큰 변화를 몰고 올 전망이다.
이외에도 현재 7위를 기록중인 오리온스는 장신슈터 허일영이 복귀하며 전자랜드는 포워드 함누리가 팀에 합류해 2013~2014 시즌 후반 중위권 순위 경쟁도 더욱 치열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오는 8월 30일부터 9월 14일까지 스페인에서는 2014 FIBA 농구 월드컵이 개최된다. 대표팀은 지난 2013년 FIBA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젊은 선수들의 활약을 발판삼아 16년 만에 세계대회 티켓을 따내 미국, 스페인, 프랑스 등 세계의 내로라 하는 강팀들과 어깨를 겨룰 기회가 주어졌다. 최종 조 편성은 오는 2월 3일 바르셀로나에서 열릴 예정이다.
월드컵이 끝나면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인천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을 노리는 대표팀은 최정예 멤버를 앞세워 금메달에 도전한다. 앞으로 2014년 농구를 기대하게 만드는 주요 이슈들은 대회 직후 개막되는 2014~2015 시즌의 붐업에도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신인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종규(가운데)와 김민구(왼쪽), 두경민(오른쪽).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