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최창원 SK 와이번스 신임 구단주가 선수단과 상견례를 가졌다.
최창원 신임 구단주는 6일 인천 문학구장 위생교육장에서 열린 구단 신년식에 참석해 선수단과 첫 인사를 나눴다. SK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지난 1일자로 SK 와이번스 구단주로 부임한 최 신임 구단주는 최종건 SK 창업주의 아들이며 최태원 SK 회장과는 사촌지간이다.
이날 인사말에서는 최창원 구단주의 아이덴티티가 그대로 드러났다. 열혈 야구팬임을 나타냈으며 서울대 심리학과 출신답게 심리적인 문제도 강조했다.
"새해에는 건강하고 마음도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말문을 연 최 신임 구단주는 "맑고 밝은 긍정적인 에너지 속에 새해 소망하는 모든일이 순조롭게 이뤄지길 바란다"고 선수단에게 덕담을 건넸다.
구단주가 되기까지의 과정도 전했다. 최 신임 구단주는 "최태원 회장께서 불러서 구단을 맡아야 겠다고 말씀하시더라. 기뻤다. 회장께 단장을 하게 해달라고 했다. 영화 '머니볼'을 보는데 빌리 빈이라는 사람이 멋있어 보였다. 단장은 아니라고 해서 '사장을 하게 해주십시오'라고 했다. 그러니까 구단주를 하라고 하시더라. 약간은 실망했지만 큰 기쁨과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구단주 부임 과정과 함께 소감을 밝혔다.
최 구단주는 자신을 "심각한 야구팬이자 SK 열혈 팬이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최 구단주는 "중, 고등학교 때는 야구선수가 되려고 했고 고등학교 3학년 때는 부모님이 걱정을 많이 하셨다. 1982년에 고3이었는데 프로야구가 시작됐다. 공부를 안하고 계속 야구만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1994년에 결혼식을 했다. SK 와이번스가 창단 하기 전 응원하던 야구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을 했다. 결혼식 전날까지도 야구장을 갔고 결혼을 하고 난 뒤에도 곧바로 야구장에 갔다"고 '열혈 야구팬'임을 드러냈다. "작년에 류현진 경기도 보러 갔다"며 "SK에서도 메이저리그나 일본 리그에 진출하는 선수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최 구단주는 "여러가지로 부족한 열혈 팬이다"라며 "많이 보고 듣고 배우면서 구단주 역할을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하며 인사말을 마쳤다.
'열혈 야구팬' 구단주를 맞이한 SK가 지난해 부진을 딛고 도약의 2014시즌을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SK 와이번스 최창원 신임 구단주.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