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K리그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 중 한명으로 평가받는 데얀(몬테네그로)이 중국 슈퍼리그의 장쑤(중국)로 떠났다.
데얀은 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고별 기자회견에 참석해 서울을 떠나는 소감을 나타냈다. 올시즌 K리그 클래식서 19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에 오른 데얀은 K리그 최초 3년 연속 득점왕, K리그 최초 6시즌 공격포인트 20개 달성 등 K리그 역대 최고 외국인 선수 중 한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데얀은 K리그 최초 7시즌 연속 두자리수 득점, 한시즌 최다 득점 등의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데얀은 한국에서 가장 기뻤던 순간에 대해 "챔피언이 됐던 2012시즌과 2013시즌을 잊을 수 없다. 많은 경기와 시간이 있었다. 서울과 함께해 잊을 수 없는 시간이었다"며 "최다관중 기록을 세웠던 성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전북전에서 3년 연속 득점왕을 확정한 순간도 잊을 수 없다. 그 득점을 통해 김신욱을 제치고 득점왕에 올랐다"고 말했다.
7시즌 동안 K리그서 활약했던 데얀은 서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몬테네그로 대표팀에도 발탁됐고 브라질월드컵 유럽 예선서도 골을 터뜨리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데얀은 "한국과 K리그 선수들의 피지컬은 믿을 수 없을 만큼 강력하다. 아시아 최고라고 할 수 있다"며 "한국의 수준 높은 선수들이 피지컬적으로도 강해 유럽에 진출해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 같다. 선수들이 자신들을 신뢰하고 있어 유럽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인는 것 같다"는 뜻을 나타냈다.
데얀은 그 동안 K리그 무대서 경쟁했던 공격수들에 대해 "외국인 선수를 포함해 좋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가 많다. 2007년부터 경쟁한 이동국의 수준은 믿을 수 없을 만큼 대단하다. 김신욱도 내가 존중하는 선수다. 예전에 비해 200% 좋은 경기력을 보인다. 수원의 에두는 다른 선수들과 다른 차원의 실력을 보였다. 정조국은 왜 대표팀에 발탁되지 않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좋은 선수다. 2011년부터 데몰리션 콤비로 함께한 몰리나도 좋은 경기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상대하기 어려웠던 수비수에 대해선 곽태휘와 곽희주를 꼽았다.
서울에서 활약하며 골과 관련해 수많은 기록을 작성한 데얀은 자신을 롤모델로 삼고 있는 선수들에게 해줄 조언을 묻자 "중요한 것은 자신을 신뢰하는 것이다. 서울에서 젊고 능력있는 선수들과 함께 훈련했다. 본인 스스로를 믿고 신뢰하라는 조언을 많이했다. 골문앞에서 침착하고 긴장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골을 못넣을 것에 대한 걱정보단 스스로 신뢰하는 것이 필요하다. 골을 넣지 못하더라도 자신감을 가지게 되면 좋은 공격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멈추지 않고 자신감을 가지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에는 수준 높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좋은 공격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얀.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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