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도루왕' 김종호(30·NC 다이노스)는 벌써부터 시즌 개막을 기다린다. NC는 지난 오프시즌에서 전력 보강에 성공했으며 올해 4강권을 위협할 '다크호스'로 지목되고 있다.
NC가 '비상'하기 위해서는 기존 멤버들의 활약도 당연히 필요하다. 지난 시즌 '깜짝 스타'로 발돋움한 김종호 역시 해당된다. 김종호는 지난 해 도루 50개를 기록하며 도루 부문 타이틀을 차지했다. NC로 이적하자마자 1번타자로 자리매김하더니 결국 개인 타이틀까지 따내는 '대형 사고'를 쳤다.
6일 구단 시무식을 참가하기 위해 마산야구장에 나타난 김종호는 "오랜만에 선수들이 모이니까 기분이 새롭다"고 미소를 지어 보였다.
지난 연말에는 도루왕 타이틀에 기량발전상 등을 수상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냈다. 그럼에도 김종호는 쉼없는 훈련을 했다. 김종호는 "시상식이 끝나고 나서도 쉬지 않고 야구장에 나와서 훈련을 했다. 웨이트 트레이닝과 함께 좋지 않은 무릎 보강 훈련을 했고 캐치볼과 타격 머신으로 배팅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 팀 멤버가 업그레이드돼 힘이 생긴 것 같다. 기대된다. 선수들이 자신감이 많이 생길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내면서 "빨리 개막을 했으면 좋겠다"고 설레는 마음을 표현했다.
특히 FA로 영입한 이종욱과의 '시너지 효과'가 벌써부터 어떤 그림으로 그려질지 궁금하다. 김종호는 "캠프에 가면 내 위치가 정해질 것이다. 어떤 위치든 상관 없이 1번이든 2번이든 8,9번이든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면서 "나도 사람이다보니 욕심은 있겠지만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종욱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서도 팀을 위하는 마음은 간직하겠다는 의미다.
과연 그가 지난 해처럼 올해도 '50도루' 고지를 밟을 수 있을까. 오히려 김종호는 자신의 도루 개수가 줄어들 수도 있음을 전망했다. 무슨 이유에서였을까.
"1번타자로 뛰면 도루할 기회가 많겠지만 2번에서는 작전 수행을 하는 경우가 있어서 도루 숫자도 줄어들 수 있다"라는 게 김종호의 말이다.
하지만 지난 해 첫 풀타임 시즌을 뛰면서 타율 .277를 기록하며 출루율은 1할 가까이 높은 .376을 기록할 만큼 선구안도 빼어난 모습을 보였다. 지난 해와 같은 출루 능력을 보인다면 어느 타순에서도 폭발적인 스피드를 자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그가 고른 볼넷 개수는 57개로 전체 공동 14위였고 9개구단 1번타자 가운데 가장 많은 개수였다.
올해 '실질적인 2년차 시즌'을 보내게 된 김종호가 지난 해와 같은, 또는 지난 해를 넘어서는 한 해를 보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김종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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