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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성지현(MG새마을금고, 세계랭킹 5위)이 코리아오픈 여자단식 2연패의 꿈을 접었다.
성지현은 11일 서울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서 열린 2014 빅터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인타논 라차녹(태국, 세계랭킹 3위)에 세트스코어 1-2(22-24 21-11 17-21)로 패해 결승행이 좌절됐다. 이로써 한국 배드민턴은 단 한 명의 우승자도 배출하지 못한 채 이번 대회를 마무리하게 됐다.
성지현은 1세트 10-11에서 2차례 연속 실점하며 11-17까지 끌려갔으나 무서운 기세로 연속 6득점하며 17-17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역전에도 성공하며 20-19 세트포인트에 먼저 도달했으나 결국 듀스를 허용했고, 22-22에서 연속 실점하며 첫 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그냥 무너지지 않은 성지현. 2세트 4-3에서 연속 5득점에 성공하며 9-3으로 달아났고, 9-6에서도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해 14-6까지 격차를 벌렸다. 여기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이후 착실히 득점을 보탠 성지현은 21-11로 손쉽게 2세트를 획득,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웃지는 못했다. 3세트 5-6에서 연속 실점해 5-10으로 끌려갔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좀처럼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세트 막판 16-19까지 추격했으나 한 번 벌어진 틈을 메우지는 못했고, 결국 17-21로 3세트를 내주며 결승행 문턱에서 돌아서야 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유일한 준결승 진출자인 성지현에 기대를 걸었으나 결국 단 한 명의 우승자도 배출하지 못했다. 여자단식 결승에서는 라차녹과 왕이한(중국, 세계랭킹 4위)이 우승을 놓고 다툰다. 중국은 여자단식을 비롯해 남자단식, 여자복식, 남자복식, 혼합복식까지 전 종목에서 결승에 진출했고, 자국 선수끼리 맞붙는 여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서는 이미 우승 트로피를 확보했다.
[성지현. 사진 = 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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