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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형진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패션지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박원순 시장은 최근 패션잡지 '싱글즈' 2월호와 화보 촬영 및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화보에서 박 시장은 자신의 집무실에서 이야기하는 하는 포즈나 업무를 보는 포즈 등을 취하며 자연스러운 중년의 멋을 보여줬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박 시장은 자신의 경험을 빌어 20, 30대 청춘들에게 뼈 있는 조언을 전했다.
그는 "시골에서 중학교를 나오고, 고등학교에 가면서 한 번 재수하고 대학 갈 때 또 재수를 했다. 대학 가자마자 감옥에 가서 학교를 잘렸다. 이후 긴 방황의 시기가 있었고 다시 대학을 들어가고 시골의 등기소 소장도 해보고 학원도 운영하고 고시 합격하고 검사까지 1년 했지만 도저히 안 맞아서 나와서 변호사를 했다. 재수를 거듭하고 감옥에 가고. 누가 봐도 불안한 삶이었고 실패들이 있었다. 하지만 그런 혼란과 방황이라는 게 사실은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자산이 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그런 불안의 시기를 통과할 때 기댈 수 있는 것이 있었냐"는 질문에 "없었다. 그래서 더 끝없이 좌절했다. 균형 감각이 부족하니 한 가지가 잘못되면 그것으로 인생 전체가 끝난 것으로 생각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또 그는 30대로 돌아갈 수 있다면 가고 싶은지 묻는 질문에 "오늘 한양도성을 거닐면서 100년 전으로 가서 시장이 됐으면 참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다. 한양도 성 안쪽 도심은 건드리지 말고 보존했어야 하는데 처음부터 그런 생각을 못했던 것이 너무 안타깝다"며 서울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박 시장은 "이미 많은 경험과 비전을 갖게 됐으니 제대로 해서 서울을 제대로 반듯한 도시로 만들어 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 30대 청춘들에게 조언을 전한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 = '싱글즈' 제공]
전형진 기자 hjje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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