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외국인선수 몸값 상한선 폐지 후 첫 번째 계약자가 나왔다. 한화 이글스 앤드루 앨버스다.
한화 구단은 29일 '앨버스와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한화 8억 5600만원) 등 총액 8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앨버스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 14일 "외국인선수 몸값 상한선을 폐지한다"고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계약한 주인공으로 남게 됐다.
앨버스는 지난해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연봉 49만 달러(5억 2430만원)를 받았다. 이와 견줘 80만 달러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금액이다. 계약금을 제외한 연봉도 70만 달러로 높다. 미네소타에서 연봉 70만 달러 이상 받는 선수는 조 마우어(2300만), 리키 놀라스코(1150만), 제이슨 쿠벨(750만), 필 휴즈(715만), 조시 윌링엄(700만), 커트 스즈키(645만), 케빈 코레이아(450만), 마이크 펠프리(400만), 글렌 퍼킨스(250만), 제러드 버튼(205만), 브라이언 듀엔싱(130만, 이상 달러)까지 11명뿐이다. 한화도 충분히 합리적인 금액에 전도유망한 투수를 영입, 마운드 강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
앨버스는 캐나다 서스캐처원 출신으로 186cm 87kg의 체격 조건을 갖춘 좌완 투수. 2008년 신인드래프트 10라운드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지명됐고, 다양한 구종과 안정된 제구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켄터키 대학을 졸업하고 2008년 마이너리그에서 데뷔,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빅리그에 첫발을 내디딘 그는 메이저리그 첫해인 지난해 10경기에 선발 등판해 완봉승 한 차례 포함 2승 5패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했다. 피안타율 2할 7푼 1리, WHIP 1.18을 기록했고, 탈삼진(25개)-볼넷(7개) 비율은 준수했다.
빅리그 데뷔전인 지난해 8월 7일 캔자스시티전서 8⅓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된 앨버스는 13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서는 완봉승까지 따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부진이 아쉬웠지만 현지에서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마이너리그 통산 83경기(49 선발) 성적은 25승 10패 평균자책점 2.85다. 오프시즌에는 고등학교 대체교사 업무를 수행하며 지역 학생들과 호흡하는 등 인성도 훌륭하다는 평가.
앨버스의 한화행은 이미 예견된 수순이었다. 지난 22일 미네소타 지역지인 '세인트폴 파이오니어 프레스'의 미네소타 구단 담당 기자 마이크 베라르디노가 앨버스의 에이전트인 블레이크 코로스키의 말을 인용, "앨버스가 한화와 잠정 계약했고, 1년에 50만 달러 이상을 받게 될 것이다'고 전한 바 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공식 발표를 위해서는 행정적인 절차를 마쳐야 했다"며 "미네소타 구단에 이적료를 송금하면 현지에서 확인할 시간이 필요한데 오늘 최종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적료는 양 구단 간 합의에 따라 밝히지 않기로 했다. 어찌됐든 앨버스는 계약설이 흘러나온 이후 정확히 일주일 만에 한화의 품에 안기게 됐다. 한화 관계자는 "앨버스 영입으로 마운드가 한층 강화될 것이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외국인선수 몸값 상한선 폐지 후 첫 계약자가 된 앨버스가 국내 무대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 지 주목된다.
[한화 이글스와 계약한 앤드루 앨버스.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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