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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빙속여제 이상화(서울시청)가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이며 올림픽 2연패에 성공했다.
이상화는 12일 오전(한국시각)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서 끝난 2014 소치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서 1·2차 합계 74초70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올시즌 자신이 출전한 7차례의 월드컵 시리즈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이상화는 올림픽 무대서도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했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는 이상화의 독무대였다. 이상화는 1차 레이스와 2차 레이스 모두 인상적은 경기를 펼쳤다. 1차 레이스서 아웃코스로 출전한 이상화는 첫번째 코너에서 인코스의 보우(미국)를 추월하며 상대 선수의 추격 의지를 꺾어 놓았다. 1차 레이스 가장 마지막 조에 출전한 이상화는 37초 42의 성적으로 앞서 경기를 펼친 선수들을 단숨에 제치며 순위표서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했다.
2차 레이스에서도 이상화의 질주는 빛났다. 스피드스케이팅 500m서 이상화는 상대 선수를 압도했다. 그나마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안고 있는 올시즌 세계랭킹 2위 파쿨리나(러시아)가 이상화를 잠시 추격했다. 이상화에 앞선 16조서 경기를 치른 파쿨리나는 2차 레이스서 37초49를 기록하며 1·2차 레이스 합계 75초06을 기록했다. 이상화는 금메달 획득을 위해 2차 레이스서 37초63 이내의 성적을 거둬야 금메달을 차지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자신의 기량만 발휘한다면 무난히 기록할 수 있는 시간이었지만 부담감 역시 큰 상황이었다. 여기에 러시아 팬들의 파쿨리나에 대한 일방적인 응원도 계속된 상황이었다.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이상화는 자신의 올림픽 2연패를 확정하는 레이스서 37초28을 기록하며 올림픽 신기록으로 자축했다.
이상화는 지난해 세계신기록만 4차례 작성하며 세계 최고 선수 다운 면모를 보였다. 이어 소치올림픽에선 올림픽 신기록까지 달성하며 쾌속 질주를 이어갔다.
[소치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서 올림픽 신기록을 작성한 이상화. 사진 = 소치(러시아)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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