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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피겨여왕’ 김연아(24)의 올림픽 2연패 최대 적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러시아)도 캐롤리나 코스트너(27,이탈리아)도 아닌, 확실한 기준점이 없는 ‘심판진’이다.
김연아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끝난 2014소치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서 실수 없는 클린 연기로 74.92점을 받으며 1위에 올랐다. 시즌 최고점이다.
그러나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 생각보다 박한 점수를 받은 김연아와 달리 경쟁자들은 깜짝 고득점을 받으며 김연아의 뒤를 바짝 추격했다.
2위의 소트니코바는 무려 74.64점을 받으며 김연아와 불과 0.28점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3위인 코스트너(74.12점)도 겨우 0.8점 차다. 이들은 각각 기술점수와 예술점수에서 김연아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두 선수가 큰 실수 없이 연기를 마쳤지만 지나치게 높은 점수를 받은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중계를 한 SBS 방상아 해설위원도 유럽 선수들의 후한 점수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는 조 편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연아도 “앞에서 한 것이 점수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마지막 조에 들어서면서 갑자기 점수가 크게 뛰기 시작했다.
다행히 프리스케이팅에선 김연아가 마지막으로 연기한다. 김연아는 전체 24명 중 마지막 순서로 나선다. 상대적으로 쇼트와 비교해 조편성의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오락가락하는 심판진의 점수 퍼주기에 의외의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던 밴쿠버 때와 달리 2위권과의 점수 차가 크지 않은 것도 불안 요소다. 분명 조심해야할 부분이다.
한편, 김연아는 21일 새벽 3시46분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올림픽 2연패에 마침표를 찍는다.
[김연아. 소치(러시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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