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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김희애가 교수 시절 강의 리허설을 했다고 밝혔다.
24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는 김희애가 출연해 대학 겸임 교수로 재직했던 당시 이야기를 고백했다.
이날 김희애는 대학원 진학 당시 책 한권을 통째로 외운 것에 대해 "연극영화과를 (전공) 했는데 라디오 DJ도 하고 MC도 해서 방송의 전반적인 것을 알아보고자 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에 김희애는 신문방송학과 진학을 앞두고 시험 준비를 했다. 그는 "아는게 있어야 붙을 것 아닌가. 조교에게 '도대체 뭘 해야 시험을 볼 수 있을까요?'하니 당시 책이 있었는데 그 책을 보면 도움이 될 거라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희애는 방송학 개론서 이해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한국말인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더라. 방송을 전공할 사람이 기본적인건 알고 들어가야 할 것 아닌가. '이게 공부의 시작 아닐까' 다독이면서 한 권을 그냥 외웠다. 처음부터 끝까지 외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내가 말하고도 믿어지지 않는다. 무식한 거다. 맨 처음엔 엄청난 것 같지만 하나씩 해가면 되더라. 당이 떨어져 초콜릿 먹어가면서 했다"며 "시험에 챕터의 한 부분을 쓰라는 문제가 나왔다. 잊어버릴까봐 떨렸다. 급하게 외운 거니까 빨리 잊어버릴까봐 빨리 적어야 돼서 두 장을 써서 냈다"고 설명했다.
또 "조교분이 나중에 통화하는데 '어떻게 이렇게 시험을 잘 봤냐'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김희애는 방송연예과 겸임 교수로 재직하면서도 암기력을 발휘했다. 그는 MC들이 "강의하실 내용도 다 외웠나"라고 묻자 "리허설도 했다. 너무 떨려서 그랬다"고 답했다.
김희애는 "내가 뭘 가르칠건가 리허설을 한다. 여기까지 얘기하고 아이들에게 질문도 하고 해보라 하고 내 얘기도 하고 이런 것을 했다"며 "일주일에 2번 강의가 힘들었다. 하고 집에 오면 '다 끝났다' 했다. 단번에 그만두면 안된다 하고 2년을 했다"고 말했다.
[교수 재직 당시 고백한 김희애. 사진 = SBS '힐링캠프' 방송 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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