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윤욱재 기자] 넥센이 박병호 없이도 위력적인 공격력을 선보였다.
넥센 히어로즈는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8-6으로 역전승했다.
넥센은 이날 'MVP' 박병호가 꼬리뼈 통증으로 빠졌음에도 5회 4점, 6회 3점을 뽑는 집중력을 발휘했으며 이성열은 시범경기 첫 대포를 신고했다.
지난 8일 두산에 10-3으로 승리하고 9일 두산과 4-4 무승부를 기록한 넥센은 이날 승리로 시범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KIA는 선발투수 데니스 홀튼이 3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한 호투를 했지만 구원 등판한 서재응이 3이닝 8피안타 7실점(4자책)으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나지완이 첫 홈런을 신고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넥센 선발투수로 나선 금민철은 3회초가 되자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차일목, 김선빈, 이대형에게 내리 볼넷을 내준 것. 볼넷으로만 무사 만루 위기에 놓인 금민철은 종아리 통증까지 더해져 마정길과 교체됐다. 무사 만루 찬스서 KIA는 2아웃에 몰렸고 나지완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뽑는데 그쳤다.
5회초 1사 후 이대형이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자 김주찬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이대형과 김주찬의 대주자 박준태가 더블 스틸을 감행했고 포수 허도환의 2루 송구가 실책으로 이어지자 3루에 안착한 이대형이 홈까지 파고들 수 있었다. 3루로 향한 박준태는 태그 아웃됐다.
그러나 KIA의 공격은 계속됐다. 이범호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나지완이 초구를 공략,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발사했다. 시범경기 첫 대포를 신고한 것. 이 홈런으로 KIA는 4-0으로 달아났다.
그러자 곧바로 넥센의 추격이 이어졌다. 5회말 선두타자 김민성이 좌익선상 2루타로 출루하고 1사 후 강지광이 볼넷을 얻어 찬스를 만든 넥센은 유한준의 타구가 유격수 실책으로 이어지면서 1점을 얻었고 서건창의 중월 적시 3루타에 힘입어 2점을 추가했다. 이어 박헌도의 중전 적시타로 4-4 동점을 이뤘다.
이번엔 KIA가 도망갈 차례였다. 6회초 선두타자 김주형이 좌익선상 2루타로 출루하자 안치홍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1점을 앞서 나갔다. 이어진 2사 3루 찬스서 이종환의 좌전 적시타로 KIA는 6-4 리드를 잡았다.
넥센은 6회말 공격에서 아예 경기를 뒤집어버렸다. 2사 후 이성열이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고 내야 안타에 상대 실책을 더해 2루에 진출한 강지광을 유한준이 좌전 적시타로 득점시켰다. 이어 임태준의 좌월 적시 2루타가 터져 넥센이 7-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8회말 넥센 공격에서는 이성열이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가자 대주자로 신인 임병욱이 등장했고 임병욱은 2루와 3루를 차례로 훔친 뒤 유한준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득점했다. 8-6으로 앞선 넥센은 9회초 마무리투수 손승락을 내보내 경기를 매조지했다.
[넥센 임태준이 11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시범경기 넥센-KIA의 경기 6-6 동점이던 6회말 2사 2루에서 역전 2루타를 때린뒤 최만호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첫 번째 사진) 넥센 이성열이 6회말 2사 KIA 서재응에게 솔로 홈런을 때린뒤 날아가는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 = 목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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