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날' 이정호 감독 "아버지 연기하는 정재영, 상상 안돼 캐스팅"

[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영화 '방황하는 칼날'을 연출한 이정호 감독이 정재영을 캐스팅 한 이유를 밝혔다.

28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진행된 영화 '방황하는 칼날'(감독 이정호 배급 CJ엔터테인먼트) 언론 시사회 및 간담회에는 이정호 감독을 비롯해 정재영, 이성민, 서준영이 참석했다.

이날 이정호 감독은 "처음 시나리오를 썼을 때는 비극적인 사건을 겪은 한 노인의 이미지였다. 자신의 몸집만한 골프백을 들고 눈밭을 걸어가는 것이 첫 이미지였다"며 "시나리오 작업을 진행하면서 자식을 잃어버렸다면 나이가 중요한 부분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생각난 배우가 정재영 선배님이다"고 말했다.

이어 "보통 어떤 배우가 아버지 연기를 한다면 상상이 된다. 하지만 정재영 선배님은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더라. 도대체 어떤 식으로 아버지 역을 할 지 떠오르지 않아서 출연을 제의했다"고 덧붙였다.

'방황하는 칼날'은 한순간에 딸을 잃고 살인자가 되어버린 아버지, 그를 잡아야만 하는 형사의 가슴 시린 추격을 그린 작품이다. 국내에서도 '백야행' '용의자X'로 영화화된 바 있는 일본 미스터리의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 했다. 내달 10일 개봉 예정.

[이정호 감독.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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