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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다나카가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는 5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6피안타 8탈삼진 무사사구 3실점(2자책)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양키스는 다나카 호투 속 7-3으로 승리했다.
오프시즌 투수 최대어였던 다나카는 미국과 일본은 물론이고 한국에서도 그의 행방에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결국 행선지는 그에게 7년간 1억 5500만 달러(약 1634억원)를 투자한 뉴욕 양키스가 됐다.
다나카는 양키스 시즌 4번째 경기에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2회까지는 불안한 투구의 연속이었다. 다나카는 1회 선두타자로 맞이한 멜키 카브레라에게 높은 스플리터를 던지다가 우중월 홈런을 맞았다. 공 3개만에 메이저리그 첫 실점. 이후 호세 바티스타와 에드윈 엔카네시온을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에도 실점했다. 1사 이후 디오너 나바로와 브렛 라우리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다나카는 라이언 고인스의 1루수 앞 땅볼 때 실책이 나오며 만루에 몰렸다. 이후 조나단 디아즈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으며 실점이 3점으로 늘어났다. 3회에는 실점은 없었지만 엔카네시온에게 펜스를 직접 맞히는 대형 2루타를 허용했다.
4회부터 진가가 드러났다. 다나카는 라우리, 고인스, 디아즈로 이어진 타선을 공 6개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5회에는 상위타선을 맞이했지만 바티스타를 스플리터로 삼진을 잡은 것을 비롯해 세 타자로 끝냈다. 3회 1사 1, 2루 이후 8타자 연속 범타.
다나카는 6회 선두타자 엔카네시온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범타 행진이 끝났다. 그래도 흔들리지 않았다. 다음 타자 아담 린드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잡아내며 순식간에 2아웃을 만들었다. 이어 디오너 나바로는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다나카는 첫 타자 라우리를 스플리터로 삼진을 솎아냈다. 이어 대타 메이서 이스투리스는 좌익수 뜬공. 첫 타석에서 2타점 적시타를 맞은 디아즈는 몸쪽 패스트볼로 삼진을 잡아냈다.
7회까지 던지고 마운드에서 물러난 다나카는 8회와 9회 팀이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비록 출발은 불안했지만 데뷔전에서 이름값에 걸맞은 투구를 펼친 다나카다. 한편, 양키스는 1회 카를로스 벨트란, 마크 테셰이라의 적시타에 이어 4회 브라이언 맥캔 등의 적시타가 터지며 다나카의 승리를 도왔다. 7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스즈키 이치로는 5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다나카 마사히로.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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