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안타 19개, 사사구 12개가 오가는 혈전 끝에 SK가 LG를 제압했다.
SK 와이번스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시즌 13차전에서 7-3으로 승리했다.
SK는 41승 54패로 8위를 유지했고 3연패 수렁에 빠진 LG는 44승 52패 1무로 6위 KIA에 0.5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이날 넥센에 패한 4위 롯데와의 격차는 1.5경기를 유지했다.
이날 양팀은 초반부터 점수를 주고 받는 난타전을 벌였다. LG 선발투수 에버렛 티포드가 3⅓이닝 8피안타 6실점(5자책), SK 선발투수 김대유가 2이닝 2피안타 3볼넷 2실점으로 나란히 조기 강판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1회초 선두타자 이명기가 좌전 안타로 출루하면서 포문을 열었다. 2사 후 스타트를 끊은 이명기를 막기 위해 2루수 박경수가 베이스 쪽으로 다가가다 이재원의 타구를 잡지 못했고 이 타구는 우중간 안타가 되면서 2사 1,3루 찬스로 이어졌다. 여기에 박정권이 좌중간 적시타를 날려 SK가 1점을 선취했다.
그러자 LG는 1회말 정성훈의 볼넷과 황목치승의 좌전 안타, 박용택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이룬 뒤 이병규(7번)가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지만 이진영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1-1 동점을 이뤘다. 이진영은 이날 개인 통산 1700경기 출전(역대 19번째)을 마크했다.
SK는 2회초 김성현의 볼넷, 임훈의 좌전 안타, 김도현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이뤘으나 이명기가 2루수 병살타를 쳐 3루주자 김성현의 득점에 만족해야 했다.
3회초에는 선두타자 최정이 좌익선상 2루타로 치고 나간 뒤 나주환의 볼넷, 김성현의 몸에 맞는 볼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은 SK는 임훈의 우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4-1로 달아났다.
LG 역시 반격에 나섰다. 3회말 정성훈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하자 SK는 김대유 대신 박민호를 마운드에 올렸다. LG는 황목치승 대신 오지환을 대타로 넣는 승부수를 던졌고 오지환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박용택에 바통을 넘겼다. 박용택은 1타점짜리 좌중간 적시타를 쳤고 이병규(7번)는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4-3으로 쫓긴 SK는 4회초 다시 2점을 도망가는데 성공했다. 이명기가 우전 안타를 치자 조동화에게 번트 사인이 나왔다. 조동화는 투수 앞으로 번트를 댔고 투수 티포드의 1루 악송구로 주자들이 모두 살았다. 이재원이 고의 4구로 1루를 채워 1사 만루 찬스를 잡은 SK는 박정권의 타구가 우익수와 1루수 모두 잡지 못하는 코스로 떨어지면서 2타점짜리 2루타로 완성, 6-3으로 도망갔다.
SK가 다시 1점을 추가한 것은 6회초 공격에서였다. 5회초 무사 만루 찬스를 놓쳤지만 기어이 6회 공격에서 1점을 따냈다. 최정이 좌중간 안타, 이재원이 좌전 안타를 쳐 중심타선이 테이블세터 역할을 해내자 나주환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SK가 7-3 리드를 잡았다.
이날 SK에서는 이명기, 최정, 이재원, 박정권, 임훈이 멀티히트를 작성한 가운데 박정권이 타점 3개로 팀내에서 가장 많은 기록을 나타냈다.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된 LG 이병규(9번)는 8회말 대타로 나섰으나 2루 땅볼 아웃에 그쳤다.
[SK 박정권이 3회초 1사 만루에서 2타점 2루타를 때리고 있다.(첫 번째 사진) LG 오지환이 조동화 내야 땅볼때 임정우의 악송구를 잡으려 점프하고 있다.(두 번째 사진)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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