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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가수 서인국, 허각, 존박, 그룹 울랄라세션, 버스커버스커, 투개월, 로이킴, 정준영 등. 말 그대로 슈퍼스타를 배출해 온 케이블채널 엠넷 '슈퍼스타K 시즌6'(이하 '슈스케6')이기에 위기설 또한 거셌다. 당연히 새 시즌의 시작을 앞둔 제작진과 심사위원의 각오도 남달랐다.
'슈스케6' 제작발표회가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 센터에서 열렸다. 시즌6를 앞두고 제작진은 지난 3월부터 전국 14개 도시와 미주, 일본, 필리핀 등에서 예선을 진행했다. 새 시즌 심사위원으로는 터줏대감 가수 이승철, 윤종신에 김범수와 백지영이 새롭게 합류했다.
매시즌 방영 때마다 지상파를 위협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신드롬까지 양산하던 '슈스케'는 지난해 다섯 번째 시즌에선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게 사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도 관련 질문이 쏟아졌다.
김무현 PD는 "시즌1부터 프로그램과 계속 함께했는데, 지역 예선을 해보면 과거 한 번이라도 예선에 참가해 본 사람이 50% 이상이다. 내 생각에 지난 시즌 부진의 원인은 인재의 폭이 좁았던 것 아닌가, 그리고 하던 방식으로만 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노래였다. 시청자가 '슈스케'를 보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노래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그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있었던 게 아닌가 싶더라. 새 시즌에는 그동안 짧게 나갔던 노래를 길게 들을 수 있을 것"이란 예고도 했다.
오랜 시간 프로그램과 함께한 심사위원 윤종신도 무겁게 말문을 열었다. "20년간 일을 하다 보니 일이라는 것이 잘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더라. 개인적으로 내 성격은 잘 안 될 때 더 힘을 내는 편이다. 오히려 관심에서 다소 멀어져 있기에 내가 할 일이 더 큰 것 같다. 의무감도 더 생겼다. 신나게 일하고 있다"고 당부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취지에 대한 다른 방향에서의 접근도 내놨다. 윤종신은 "시즌6까지 심사를 해보니 시청률도 중요하지만 소위 슈퍼스타라고 불리는 인물을 배출해 낼 수 있는가 여부가 중요하더라. 그 사람이 슈퍼스타가 되려면 시청자가 그 친구에게 반해야 하고, 반하려면 노래 실력도 중요하지만 매력이 있어야 한다. 심사위원은 (참가자가)매력을 드러낼 수 있도록 잘 이끌어주고 안내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새롭게 합류한 심사위원인 백지영의 각오는 남달랐다. "(프로그램의)하락세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슈스케'가 오디션 프로그램의 트렌드를 만든 브랜드라고 생각한다. 시즌6까지 오면서 하락세를 한 번쯤 겪지 않는 프로그램이 있을 수 있나 싶다"고 했다.
김범수도 "개인적으로 심사는 정말 하지 않으려고 했다. 음악을 평가하는 것이 모순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동안 내가 가수로 쌓아온 노하우를 쏟을 곳이 없었는데, '슈스케'가 좋은 기회 같더라. 개인적으로는 '슈스케'의 성공보다 경연자들에게 따뜻하게 조언과 노하우를 전할 수 있는 창구로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슈스케'는 지난 2009년 첫 방송 이후 다섯 시즌 동안 서인국, 허각, 존박, 울랄라세션, 버스커버스커, 투개월, 로이킴, 정준영, 딕펑스, 박재정 등의 스타를 배출한 엠넷 간판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시즌6는 오는 22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가수 김범수, 윤종신, 백지영(첫 번째 왼쪽부터).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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